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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일당 지배 끝낸 하타 전 총리 별세

1993년 일본의 자민당 일당 지배를 처음으로 끝낸 호소카와 모리히로 연립 내각 탄생에 기여하고 이듬해 바통을 이어받은 하타 쓰토무(羽田孜·사진) 전 총리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2세.
 
하타 전 총리는 집권 자민당 파벌 회장이던 93년 6월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가 정치개혁 관련법 성립을 포기하자 반기를 들고 내각불신임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어 오자와 이치로 현 자유당 대표 등과 탈당해 신생당을 결성한 뒤 대표를 맡아 7월 중의원 선거에서 55석을 얻는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자민당 패배로 신생당·일본신당 등 7개 정당·정파에 의한 호소카와 내각이 탄생하면서 하타는 부총리겸 외상으로 입각했다.
 
94년 4월 호소카와 총리가 정치자금 스캔들 등으로 사임하면서 80대 총리에 취임했다. 그러나 연립 정권에서 사회당이 이탈하고 내각불신임안이 제출되자 그해 6월 내각 총사직을 결정했다. 총리 재임 기간이 64일로 현행 헌법이 실시된 48년 이래 가장 짧았다. 이후 태양당 당수와 민주당 간사장을 맡았으며 2012년 정계 은퇴했다.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문하생으로 정계에 입문해 14선을 기록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난세의 오자와’에 견줘지며 ‘평시의 하타’로 불렸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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