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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들 울산 주민에 40분 가로막혔다…건설 중단 반대 주민들과 면담 불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들이 탄 버스가 28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신고리 5·6호기건설 현장 입구에 도착하자 건설 중단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들을 가로막고 있다. 김지형 위원장이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건설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들이 탄 버스가 28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신고리 5·6호기건설 현장 입구에 도착하자 건설 중단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들을 가로막고 있다. 김지형 위원장이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건설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 소속 위원들이 28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4일 출범한 이래 첫 방문이다. 
 

김지형 위원장 등 위원 7명 출범 이후 첫 건설 현장 방문
건설 중단 반대하는 주민들에 가로막혀 40여 분 실랑이

범울주군민대책위원회와 면담 계획했으나 이견으로 무산
김 위원장 “현장 상황 토대로 공론화 절차 진행할 것”

김지형 공론화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5명, 공론화지원단장 등 7명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이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정문 앞 교차로에 도착했다. 하지만 공론화위 일행이 탄 버스는 교차로에서 건설 중단 반대 집회를 하고 있던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범울주군민대책위원회(대책위)’ 소속 주민 70여 명에 항의에 부딪혀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공론화위원회, 즉각 해체’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든 대책위 측은 “신고리 5·6호기를 예정대로 건설하라”며 버스를 가로막았다. 김 위원장이 버스에서 내려 이상대 대책위원장과 대면했지만 주민들의 항의는 40분 정도 계속됐다. 대책위는 공론화위 조직 당시부터 “정부가 탈원전 기조에 맞춰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버스가 진입하지 못하자 공론화위 위원들은 걸어서 본부에 들어갔다. 본부 입구에서는 한수원 노조원들이 정부의 공사 중단 결정에 항의하는 손팻말 시위를 했다. 이들을 지나 대회의실에 도착한 공론화위는 김형섭 새울원자력본부장에게서 신형 원전 개요와 한수원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40여 분 동안 건설이 중단된 신고리 5·6호기 공사 현장을 돌아봤다. 현재 가동 중인 신고리 3호기도 방문해 현장을 파악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빨리 (현장을)방문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늦어졌다. 공론화 절차를 진행하는 데 있어 참고할 것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해 이를 토대로 공론화 절차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공론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 애써주셔서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형 위원장이신고리 5·6호기건설 현장에 도착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김지형 위원장이신고리 5·6호기건설 현장에 도착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오후 공론화위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반대하는 대책위 측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의견 차이로 무산됐다. 이상대 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중립을 지킬 것, 공론화 결정 과정을 모두 공개할 것, 시민참여단의 30% 이상을 서생면 주민으로 구성할 것, 공론화위는 제3자를 거치지 말고 지역 주민 의견을 직접 들을 것’ 등 요구사항을 미리 전달해 관철되면 만나겠다고 했지만 아무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신고리 5·6호기 주변 21개 마을의 주민 70~80%가 건설 중단을 반대하는 만큼 공론화위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공론화위 관계자는 “대책위 측에서 ‘아직 만나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울산을 떠나기 전 울산역 회의실에서 1시간 20분 정도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찬성하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운동본부)’ 회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을 비롯한 노동계·학계·교육계·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운동본부 측은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신고리 5·6호기 관련 지역 범위를 경남 양산, 부산까지 확대하고 영향력이 큰 TV 토론의 횟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강진을 겪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시민들의 체감도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다. 다른 지역 토론회에서 부울경 시민의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공론화위가 건설 중단을 반대하는 서생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이날 건설 중단 반대 측 주민과 면담이 무산된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반대 측 주민들과 소통은 공론화위를 넘어 정부 차원에서 보완해야 할 문제”라며 “적절한 경로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와 건설 중단을 찬성하는 각 계 시민들이 마주 앉아 시민참여단 구성과 여론조사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은경 기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와 건설 중단을 찬성하는 각 계 시민들이 마주 앉아 시민참여단 구성과 여론조사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은경 기자

공론화위는 앞으로도 신고리 5·6호기 건설 문제를 공론화하고 여론을 수렴해 위원회가 선정한 시민참여단이 공사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있게 활동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6차례의 공개토론회와 4차례의 TV 토론회를 열고 지역 주민, 미래 세대 등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공론화위는 지난 25일 공론조사에 들어갔다. 시민참여단 선정을 위해 2만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론화위는 1차 응답자 가운데 연령·성별·지역과 찬반 비율 등을 고려해 500명을 시민참여단으로 뽑을 계획이다. 시민참여단의 최종 선정일은 다음 달 13일이며 이들은 심층 학습과 조사에 참여하는 ‘숙의과정’을 거쳐 10월 16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한 최종 설문에 참여한다.
  
울산·서울=최은경·이승호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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