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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석면, 전 국토의 5% 넘게 분포 가능성 있다

충남지역에 있는 한 석면 폐광에 대해 지역주민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충남지역에 있는 한 석면 폐광에 대해 지역주민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우리 국토의 5.47%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자연적으로 분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자연발생 석면 광역지질도" 보고서
2015년 1차 지도 완성. 전 국토의 5.47% 해당

석면 분포 가능 지역 면적 강원도 가장 커
위험성 높은 초염기성암 분포는 충남 1위

이미지 훼손 등 지자체 반대,지질도 공개 미뤄
환경단체 "공개 안 한다고 문제 해결 안돼"

 이에 따라 석면 분포 가능 지역에서는 토지 굴착 등을 하기 전에 석면 분포 상황을 미리 확인해 작업자 등이 석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환경부가 공개한 '자연발생 석면 광역지질도 개선 및 활용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 암석에 석면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전 국토의 5.47%인 5506㎢로 잠정 파악됐다.
 
여기에 석면 채취 광구로 지정된 면적을 더하면 전 국토의 5.8%인 5840㎢ 에 존재하는 암석 중 일부에 석면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자료 환경부]

[자료 환경부]

 전국적으로 석면 분포 가능성이 높은 초염기성암 지역은 207㎢(국토 면적의 0.2%), 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염기성암 분포지역은 2486㎢(국토의 2.47%)였다.
 
 또 석면 분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변성퇴적암 지역 등이 2812㎢였다. 
 
 석면 분포 가능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강원도로 1738㎢로 강원도 면적의 10.5%를 차지했다. 또 경북은 865㎢(4.55%), 충북은 657㎢(8.84%), 충남 684㎢(7.95%) 등이었다. 제주도는 석면 분포 가능 지역이 없었다.
 
충남지역의 경우 초염기성암 지역 면적이 157㎢로 나타나 전체 초염기성암 분포 지역의 75.8%가 집중됐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에스지환경기술원의 오재호 박사는 "석면 분포 가능지역은 실제 석면이 확인된 곳은 물론 석면 검출지점에서 반경 500m까지의 완충지역까지 포함한 것"이라며 "석면 분포 가능지역은 말 그대로 석면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광역 석면 지질도는 예비 조사성격이어서 석면 분포 가능지역이라고 해서 석면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충남 홍성군과 충북 제천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광역 지질도를 바탕으로 정밀 석면 분포지도를 작성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석면안전관리법에서는 자연석면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자연발생 석면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석면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환경부는 앞서 지질학적인 요인에 따라 자연적으로 생성된 석면으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11~2015년 기존 지질도 등 문헌조사와 전국 6400곳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을 통해 석면 지질도를 작성했다.

 
 환경부는 5만분의 1 축적의 지도 309장에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표시한 석면 광역 지질도를 지난 2015년에 1차로 완성,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으나 일반 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최근까지 석면 지질도를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새로 보완된 지질도는 조만간 지자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정작업 과정을 담은 이번 보고서에서도 석면 지질도의 개략적인 내용만 공개했으며 개별 지도(5만분의 1 지도 309장)를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자연발생 석면 지역의 면적(석면 분포 가능 면적)은 공개했다.
 
[자료 환경부]

[자료 환경부]

 
[자료 환경부]

[자료 환경부]

 환경부 생활환경과 관계자는 "(석면안전관리법에서는) 석면 지질도를 작성해 공개하도록 돼 있으나 지자체의 반대로 공개를 미뤄오고 있다"며 "지질도 성격에 대한 시민들의 정확한 이해가 이뤄진다면 점진적으로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각 지자체에서 지질도를 내부적으로는 지역의 도로 건설이나 각종 개발 사업의 인·허가 때 활용하고 있으나, 이들 지자체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나 지역 이미지에 대한 악영향 등을 고려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걸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석면 폐광에 대해서는 복원사업이 진행돼 당장 석면 관리지역 지정이 시급한 곳은 없다는 게 환경부의 판단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공개한 석면 시료들. [중앙포토]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공개한 석면 시료들. [중앙포토]

하지만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석면 지질도 공개를 촉구했다.
 
최 소장은 "석면 지질도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과거 석면 광산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도로공사를 하다 석면에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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