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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외국인 친구 ‘주의보’…외로운 사람 노리는 ‘로맨스 스캠’

국내에 거주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인에게 접근한 뒤 사기 행각을 벌인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백인이라 속이고 연인 되자 돈 뜯어…
나이지리아ㆍ카메룬ㆍ우간다 등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5명 구속…
20여명 약 3억 피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나이지리아ㆍ카메룬ㆍ우간다 등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5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자신을 미국인 사업가나 군인, 재력가 등 신원이 확실한 백인이라고 소개한 뒤 내국인 20여명으로부터 약 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연인이 되었거나 결혼을 약속한 피해자에게는 ‘선물을 보내주겠다’며 해외에서 물건을 보낼 것처럼 속이고 통관비를 달라며 돈을 뜯어냈다. 결혼이나 연애를 빙자한 일종의 ‘로맨스 스캠(scamㆍ사기)’ 수법이었다. 이러한 사기 수법은 주로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범죄 대상이 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아프리카계 흑인이었지만 SNS 배경사진이나 게시글에 백인 사진 등을 올려 피해자들을 속였고 수개월간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간단한 인사로 자신을 소개한 후 한 달에서 몇 달간 연락하고 지내면서 친구나 연애 감정을 느낄 정도의 친한 사이가 되면 돈을 요구했다.
 
실제로 연인으로 발전하거나 결혼을 약속한 피해자에게 이들은 선물을 보내준다며 통관비를 요구하기도 했고, 외국에서 사업자금을 들여온다며 수백만 원의 송금수수료를 뜯어내기도 했다. 또 이들은 ‘한국에서 사업하려는데 자금을 들여와야 한다’며 송금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들은 특정한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 노동자로 국내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2013년에 입국해 4년 가까이 산 사람도 있지만 불법 체류자도 있었다. 또 유인책과 인출책 등 각자 역할을 나누는 등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모여 범행을 사전 모의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이들과 SNS로만 얘기하고 일면식도 없었지만 오랜 기간 대화로 믿음을 쌓은 탓에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차례에 걸쳐 돈을 보낸 피해자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을 쫓는 한편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을 수사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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