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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현상은 페미니즘이 힘 얻는다는 반증

가부장적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여성들에게 시시콜콜 가르치려는 남성들의 모습을 일컫는 ‘맨스플레인’(Man+explain)이란 말을 유행시킨 미국의 페미니스트 작가 리베카 솔닛(61·사진). 그의 책 『남자들은 나를 자꾸 가르치려 한다』는 ‘맨스플레인’이라는 용어와 함께 페미니스트들의 필독서가 됐다. 작가이자 환경·반핵·인권운동가인 솔닛이 두 권의 신간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창비), 『걷기의 인문학』(반비) 을 출간하며 한국을 찾았다.
 

‘맨스플레인’ 유행시킨 작가 솔닛
여성 차별 인식, 좌절해선 안 돼

25일 서울 서교동 창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솔닛은 신간들을 소개하며 ‘여성혐오’ 문제가 불거진 한국의 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남자들은 나를 자꾸 가르치려 한다』의 후속격인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에 대해 “일반적으로 말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삶’에 대한 기존의 생각, 행복이 인생의 중요한 목적으로 타당하다는 통념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책”이고 소개했다. 『걷기의 인문학』은 “자꾸 육체에서 벗어나고 실내에 국한된 활동을 하며 인터넷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상에 저항하는 의미로 쓴 책”이다.
 
솔닛은 ‘강남역 살인사건’이나 ‘여성 BJ 살해 위협’ 등 한국의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 있다”면서 “페미니즘이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에서 벌어진 상황들이 낯설고 기이한 것이었으면 좋겠지만 이런 일들은 미국에서도 비슷하다. 남성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페미니스트들의 일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수천 년간 계속된 여성차별의 문제를 50년 사이에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좌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 비법을 배우고 싶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지금 미국의 백악관은 여성혐오, 강간문화가 존재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성 역할로 여성을 복귀시키려 하는 문화와 생각을 하는 곳이 백악관이다. 트럼프가 당선됐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그로테스크하고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혐’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사안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올바른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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