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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빨강 뒤바뀐 ‘거꾸로 수박바’ 대박 비결

이경재 빙과유통담당 팀장(왼쪽)과 윤제권 아이스제품 개발&마케팅 담당 수석. [김상선 기자]

이경재 빙과유통담당 팀장(왼쪽)과 윤제권 아이스제품 개발&마케팅 담당 수석. [김상선 기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이게 꿈이냐 생시냐” “빨간 부분이 작아지니까 씨(초콜릿)까지 줄어들어 아쉽다”
 

롯데제과 윤제권·이경재씨
“반전 묘미 즐기는 트렌드 반영”
출시 54일 만에 450만 개 팔려

올 여름 SNS를 뜨겁게 달군 사연들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롯데제과 ‘거꾸로 수박바’. 1986년 첫 선을 보인 ‘수박바’의 속살(멜론 맛 빨강 부분)과 껍질(딸기 맛 초록 부분)의 비율을 반전시켰더니 대박이 났다. 출시 54일 만에 450만 개가 팔렸다. 원조 수박바도 7월 매출이 86% 상승했다.
 
‘거꾸로 수박바’를 탄생시킨 롯데제과 아이스제품 개발&마케팅 담당 윤제권 수석과 빙과유통담당 이경재 팀장은 “31년 만의 변신이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원조 수박바의 비율을 맞바꿔달라는 소비자 의견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제품 개발을 맡고 있는 윤 수석은 “소비자들이 ‘다음에는 이런 것들을 원한다’며 SNS에 올린 ‘줄무늬 수박바’ ‘쌍쌍 수박바’ 컴퓨터 그래픽처럼 빨강·초록 부분을 절반씩 만들어볼 것도 고려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때 마침 유통업체인 편의점 CU의 담당 MD가 ‘아예 확 뒤집어보자’는 의견을 냈다. 영업담당인 이 팀장은 “기존의 생각을 비틀어 ‘반전의 묘미’를 즐기는 게 요즘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점, 유통 채널 별로 PB 상품들이 적극 개발된 점도 타이밍이 맞았다”고 했다.
 
올해 롯데제과 빙과사업팀은 화제의 상품을 계속 내놓았다. 지난 4월에는 홈플러스 PB 상품으로 죠스바와 수박바를 474ml 파인트 통에 담은 아이스크림 ‘죠스통’과 ‘수박통’도 선보였다. “바를 잡고 먹는 것보다 우아하게 먹고 싶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고 싶다”는 소비자의 의견과 홈플러스 MD들의 아이디어가 기폭제였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품평회가 열리는데 앉은 자리에서 1인당 40~50개씩 빙과제품을 먹는다. 윤 수석은 “사무실에 편의점 크기만 한 냉동고가 있다”며 “국내 제품은 물론 일본·미국과 유럽산 빙과 제품 2000여 개를 담아두고 수시로 꺼내 먹으며 아이디어를 떠올린다”고 했다.
 
두 사람의 걱정은 ‘커피와 주스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다. 이 팀장은 “예전에는 직장동료들과 식사 후 하드 하나씩 입에 물고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커피 아니면 주스를 마신다”며 “이때 상사가 하드 이야기를 꺼내면 저렴한 걸로 때우려는 사람 되기 십상”이라고 했다. 30년 장수 제품이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는 이유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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