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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늦으막한(?) 취업 때문에

취업난과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초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늦은 결혼으로 출산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출산율 또한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사회·경제적 이유 등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경우도 늘었다.
 
“늦으막한 결혼으로 아이 하나 낳는 것도 버겁다” “늦으막하게 아이를 낳다 보니 체력이 달려 둘째는 생각도 못하겠다”는 등의 하소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시간이나 기한이 매우 늦다는 의미로 ‘늦으막하다’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느즈막하게 밥을 먹었더니 영 소화가 안 된다”에서처럼 ‘느즈막하다’고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잘못된 말로 ‘느지막하다’가 바른 표현이다.
 
‘느지막하다’를 ‘늦으막하다’로 잘못 쓰는 이유는 ‘늦다’에서 온 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느즈막하다’는 ‘늦으막하다’를 발음대로 적다 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느지막하다’는 ‘늦다’가 아닌 ‘느직하다’에서 온 말이다. ‘느직하다’는 일정한 때보다 좀 늦거나 기한이 넉넉해 여유가 있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다음 날은 느직해서야 눈을 떴다” “아침을 느직하게 먹고 떠났다” 등처럼 쓰인다. ‘느직하다’를 기억하면 ‘늦으막하다’ ‘느즈막하다’가 아니라 ‘느지막하다’로 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nom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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