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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4차 산업혁명은 여성에게 위기이자 기회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2001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Art ificial Intelligence)’에서 소년 데이비드는 감정을 가진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이다. 이 영화는 데이비드가 딥러닝을 통해 자신을 진짜 사람으로 여기게 되고, 엄마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미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런 영화적 상상력이 불과 20년도 채 안 돼 가까운 미래로 성큼 다가왔다. 인공지능, 딥러닝, 지능정보기술, 로봇 등 혁신기술이 더해진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 단순 반복 업무뿐 아니라 변호사, 회계사 같은 전문직도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일자리에 거대한 변화가 올 것이다.
 
이는 남성에 비해 열악한 고용상황에 있는 여성에게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더욱이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엔 여성인력 비중이 높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고용환경 변화에 여성들이 적극적이고 용기 있게 대응해야 기회가 될 수 있다. 여성의 공감과 의사소통능력 등이 융합과 창조 시대에 적합한 잠재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여성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 지원 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빅데이터 정보관리자, 소프트웨어 코딩전문 강사 등을 키워내고 있다. 3D프린팅, 사물인터넷, 바이오기술 같은 분야의 훈련 직종도 확대할 계획이다. 맞춤형 소량생산 시대에 걸맞은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창업전담 매니저 배치, 연구개발 창업자금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여성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사회기반을 조성하는 일이다. 정부는 아이돌봄 서비스와 육아휴직 제도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기업은 현장에서 ‘사내눈치법’을 없애야 한다. ‘독박육아’란 말도 사라지게 해야 한다.
 
근로현장의 일하는 방식 또한 유연해져야 한다. 페이스북·구글·애플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은 이미 창의력을 높이는 유연한 근무시간, 다양한 인적구성, 열린 소통과 보상체계 등 ‘포용적 문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창의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편견과 차별이 없는 일터야 말로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이 될 것이다. 이는 여성의 경쟁력을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시키면서 한국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다.
 
오는 30일부터 군산새만금컨벤션 센터(GSCO)에서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 네트워크 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32개국 550여명의 한인여성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과 여성의 역할’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여성의 미래 일자리 발굴과 인재 육성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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