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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카카오닙스에 많은 폴리페놀, 질병·노화 주범 ‘활성산소’ 제거

주목받는 향산화 푸드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예로부터 ‘신의 음식’으로 불렸다. 18세기께 붙여진 카카오나무의 학명(學名) 역시 ‘테오브로마 카카오’다. 그리스어로 테오는 신을, 브로마는 음식을 뜻한다. 카카오가 이처럼 귀한 식품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건 항산화 효과 덕분이다. 최근에는 카카오빈을 발효·건조한 뒤 구워낸 ‘카카오닙스’가 각광받고 있다. 카카오 특유의 향과 맛은 살리면서 영양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항산화 푸드로 떠오른 카카오닙스의 영양학적 가치를 조명한다.

카카오빈 발효·건조 후 구워
세포 DNA, 세포막 산화 억제
혈당 조절, 혈압 강하 효과도

 
한때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카카오닙스가 강력한 항산화 식품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카카오닙스는 카카오나무 열매의 씨앗인 카카오빈을 발효·건조한 뒤 구워낸 것이다. 영양은 그대로 챙기면서 먹기 쉽도록 껍질을 제거한 다음 잘게 부숴 섭취한다.
 
카카오닙스가 항산화 식품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바로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카카오닙스에는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카카오닙스의 폴리페놀 함량은 루이보스차의 21.7배, 녹차의 44.5배에 달한다. 항산화 식품으로 유명한 포도씨보다도 1.7배 많다. 폴리페놀은 체내 유해 물질인 ‘활성산소’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활성산소는 만성질환·암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폴리페놀 함량 포도씨의 1.7배
몸속에 들어온 산소는 탄수화물·지방 같은 영양소를 산화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산화 노폐물인 활성산소가 불가피하게 만들어진다. 원래 활성산소는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없애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생성되면 유해 물질로 돌변한다. 체내 산화·항산화 반응의 균형이 깨지면서 일종의 부작용인 ‘산화 스트레스’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산화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활성산소는 몸속 세포를 공격해 인체를 빨리 녹슬게 한다. 세포 내 DNA나 지질, 단백질을 손상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유발한다.
 
유해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생성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잘못된 식습관은 물론 스트레스·흡연을 비롯해 과도한 운동 등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활성산소 생성량은 늘어나지만 산화 스트레스를 막는 항산화력은 점점 약해진다. 평소에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다.
 
카카오닙스의 항산화 효과는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건강한 성인 25명에게 카카오 제품을 6주 동안 먹게 한 뒤 혈액검사를 시행한 결과 혈중 산화 스트레스 지표(산화 저밀도 콜레스테롤 농도)가 먹기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동 교수는 “카카오닙스에 많이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세포 DNA와 세포막의 산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폴리페놀은 항산화뿐 아니라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 건강한 성인 15명에게 폴리페놀이 500㎎ 함유된 초콜릿바를 15일간 먹게 했더니 인슐린 저항성 수치는 낮아지고 인슐린 감수성 수치는 높아졌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정상보다 저하돼 있는 정도를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혈당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카카오닙스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의 일종인 프로시아니딘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내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추출물을 2주간 섭취한 87명은 섭취하지 않은 사람(86명)보다 수축기 혈압이 평균 4.7㎜Hg, 확장기 혈압이 평균 2.8㎜Hg 낮았다. 연구진은 “프로시아니딘이 혈압 강하에 도움을 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루 2~3 티스푼 먹으면 충분
카카오닙스의 영양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호두나 아몬드 등 견과류처럼 조리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 먹으면 된다. 다소 쓴맛과 신맛이 나기 때문에 이런 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찬물이나 따뜻한 물에 우려 차로 마셔도 괜찮다. 아이스크림·요구르트·시리얼에 곁들여 먹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먹으면 건강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카카오닙스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과잉 섭취할 경우 카페인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2~3티스푼만 먹어도 건강을 관리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조언한다. 고 교수는 “평소 카페인을 섭취한 후 잠을 못 이루거나 심장이 빨리 뛰고 설사를 하는 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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