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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노영범의 소울루션(4) 양약 안듣는 공황장애, 한방이 효험

기자
노영범 사진 노영범
공황장애. 최정동기자

공황장애. 최정동기자

 
한때 연예인 병으로 불리던 공황장애가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번지고 있다. 공황장애의 원인인 불안과 트라우마가 그만큼 흔히 겪는 증상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급변하는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불안의 늪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석 달 이상 양약 먹은 환자 눈빛 흐리멍텅
‘복령계지백출감초탕’ 두 달 복용에 안정

 
경제 불황과 치솟는 아파트값, 나아지지 않는 청년실업, 조기 퇴직과 노후 대비 등 안정된 미래를 꿈꾸기엔 불안한 요소가 너무 많다. 또한 세월호 사건이나 살충제 계란 파문에서부터 주변에서 흔히 보는 교통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가 트라우마로 이어져 현대인들은 작은 자극에도 크게 불안을 느낀다. 
 
당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불안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이들은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숨이 막혀 답답해 죽을 것만 같은 공포에까지 휩싸일 수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한숨을 많이 쉬는 것이 이상 증상임을 자각하지 못하던 방송인 이상민이 김구라가 말해줘서 공황장애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 무서운 양약의 부작용 
 
하지만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이상민이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이었다. 이상민이 복용 중인 공황장애약은 7년 이상 먹으면 치매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복용한 지 3년이 넘은 지금 건망증이 심해져 걱정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약이 낳은 부작용으로 이차적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사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사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정신과 치료를 위해 필자 병원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서 느끼는 바가 크다. 양약을 복용 중인 환자와 양약 없이 버티다 온 환자의 양상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석 달 이상 양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눈빛은 흐리멍텅해지고 또렷함을 잃은 것이 보인다. 
 
증세가 호전돼 약을 줄이는 경우보다 내성으로 약을 점점 늘리는 경우가 더 많아 부작용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듯 양약의 부작용이 뇌에 직접 작용하게 될 것이 두려워 정신과적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환자가 많다. 
 
한방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음과 정신의 문제를 다룬다. 부작용이 없는 한약으로 공황장애를 비롯한 정신과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고대 임상의학 서적인 『상한론(傷寒論)』은 스트레스 상황에 나타나는 심리적·행동적·증상적 반응 패턴을 분류해 놓은 진단체계로 보다 적극적으로 정신질환의 원인을 파헤친다.
 
실제 『상한론(傷寒論)』의 처방으로 공황장애를 극복한 사례가 무수히 많다. 홍 모 씨는 작년 4월 교통사고를 당한 후 불안이 극심해져 운전대를 잡으면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 본원에 올 6월 내원했다. 운전대를 잡으면 몸이 벌벌 떨리고 명치 부분부터 답답해져 자꾸만 트림하게 된다고 했다. 심한 경우 쿵쿵 심장이 뛰고 입이 마르며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와 죽을 것 같은 공포에 휩싸여 병원에 실려 간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자 운전대를 잡을 때만 오던 가슴 답답 증상이 평소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체해 답답한 줄 알고 손을 따보기도 하고 소화제를 먹기도 했지만 별 차도가 없었고, 수면장애까지 와 한 시간 반마다 잠을 깼다. 병원에 가 전신 검사를 했지만 다른 신체적 이상이 없어 정신과로 옮겼더니 공황장애 진단이 나왔다. 안정제를 복용 중 2주 전 또다시 119에 실려 가게 되는 등 뚜렷한 차도가 보이지 않아 한의원에 내원하게 됐다.

 
 
공황장애. [중앙포토]

공황장애. [중앙포토]

 
『상한론(傷寒論)』에서는 가슴이 답답해 호흡이 불안정하게 느껴지는 증상을 기(氣)로 나타낸다. 기(氣)는 일반적으로 원기, 기운, 에너지로 인식되고 있지만 상한론에선 가스에 중독된 것처럼 숨이 막혀 질식 할 것 같은 병리적 현상을 의미한다. 
 
상한론에 기(氣)가 포함된 조문은 41개이다. 같은 기의 문제이지만 마음과 몸에 나타나는 각기 다른 증상을 세밀히 구별해 진단하는 것이다. 그 중 홍씨의 공황장애 증상 패턴을 설명해주는 조문은 다음과 같다. ‘명치 밑이 체한 듯 답답해지고, 안 좋은 공기를 머금은 듯 가슴에 답답함을 느껴 두려움이 극심해지며, 머리가 어지럽고 몸을 가누기 힘든 사람에게는 복령계지백출감초탕으로 다스려야 한다 (傷寒… 心下逆滿, 氣上衝胸, 起則頭眩, … 身爲振振搖者, 茯苓圭支白朮甘艸湯主之).’ 
 
홍씨는 ‘복령계지백출감초탕’ 복용 15일 만에 두통과 어지러움이 완화되고, 불안한 마음이 안정되었으며 밤에 깨지 않고 잘 자게 됐다. 2달 째 복용 중인 현재까지도 재발하지 않고 있으며, 상시 들고다니던 양약(안정제)도 이제 안 들고 다녀도 전혀 불안하지 않게 됐다. 체감적으로도 80%이상 호전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씨는 한의원을 내원한 많은 공황장애 환자 중 비교적 단기간에 안정기로 접어든 경미한 경우다. 근본적인 문제를 뿌리 뽑아 몸과 마음을 적응시켜가며 서서히 극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단계까지 도달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한약 복용 후 양약 중단 
 
홍씨는 한약을 복용하며 성공적으로 양약을 중단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양약에 의존해 살아가는 환자는 매우 많다. 실제 양방 전문의들은 양약 치료로 공황장애 증상이 호전되려면 8~12개월 가량 약물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길어지는 복용기간 동안 환자는 2차적 고통을 겪는다. 
 
 
[사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사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이상민씨는 다른 프로에서 두 박스의 약통을 꺼내 보이며 "약통의 한 줄이 하루 동안 복용할 약"이라며 충격을 주었다. 그는 “복용하는 공황장애 치료약만 4종류다. 나머지는 공황장애 치료약 복용을 줄이기 위한 약”이라고 설명했다.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면서도 약의 부작용에 대해 불안감에서 약을 줄이지 못하고 추가적으로 약을 더 복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앞으로는 몸에 조화롭게 적용되는 생약으로 이루어진 한약이 적절한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다. 극심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대에 누구나 불안에 떨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생약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간다면 불안의 문제들이 닥치더라도 안정감 있게 해결하고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노영범 대한상한금궤의학회 회장 neoherb@hanmail.net
 
[제작 현예슬]

[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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