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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도 평화의 소녀상…서울에서 12번째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에 평화의 소녀상과 평화비가 세워졌다.
 
'용산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26일 오후 용산구 이태원 입구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추진위는 지난해 8월 용산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발족해 1년간 소녀상 건립을 준비했다. 시민 1000여명과 60여개 단체가 지원했다.
 
소녀상은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과 마찬가지로 짧은 단발머리에 치마저고리를 입은 모습으로 제작됐다. 서울에서 12번째 소녀상이다. 소녀상은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 집회' 1000회를 맞아 2011년 처음 세워졌다.  
 
지난12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에서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한수(99)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12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에서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한수(99)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은 일제가 대륙침략의 전초기지로 삼았던 지역이다. 용산 미군기지 터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 주둔지였다. 또 용산역은 일제강점기 강제 징집된 조선인을  사할린, 쿠릴열도, 남양군도 등으로 보내기 전 집결시킨 곳이다. 용산역 광장에는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강제 징용노동자상'이 세워졌다. 강제 징용노동자상은 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운성·김서경 부부가 만들었다.
 
제막식에 참석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앞으로 용산 평화비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정의의 역사, 희망의 새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용산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이 할머니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시민들에게는 아픔을 기억하는 역사의 현장이, 우리 모두에게는 평화를 위한 기도가 되길 바란다"고 서면으로 축사를 남겼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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