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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리마 민방위’ 4개월만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절박한 입장 내놔

‘천리마민방위’가 4개월동안의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이 암살된 이후 등장한 단체다. 신변 위협이 제기되던 아들 한솔 등 김정남 가족의 탈출과 신변 보호를 자신들이 도왔다고 주장했었다. 이 단체가 26일 오전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기회를 드립니다”는 제목으로 새로운 공지를 띄웠다. 어떤 이유로 절박한 심경을 밝혔는지에 관심이 모여진다.  
 
 
김한솔(왼쪽)과 천리마민방위 로고 [사진 유튜브 영상, 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

김한솔(왼쪽)과 천리마민방위 로고 [사진 유튜브 영상, 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

 
이 단체가 앞서 마지막으로 공지를 올렸던 시점은 4개월 전이다. 지난 4월 26일 “(대선)후보님들의 입장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그 사이 동남아시아에서 일곱 명을 구출했다”는 입장을 밝힌 뒤 추가 발언이 없었다. 그때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구출한 일곱 명을 그곳(한국)으로 보낼 수 없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선 18일에는 “대통령 후보님들께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한국이 탈북자들을 수용하고 보호할 수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26일에 올린 공지는 이전과 달랐다. 두 문장으로 작성한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동안 밝혀왔던 입장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래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어느 나라에 계시던지 가시고 싶은 곳으로 안전히 보내드리겠습니다.”라며 이메일 주소를 남겨뒀다. 이어 “여러 북조선 간부를 벌써 도와온 우리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천리마 민방위 홈페이지 캡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천리마 민방위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올린 글에서 절박한 심정을 표출했다. 그러나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최근 탈북 방송인 임지현씨(전혜성)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가운데 밝힌 입장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이 단체가 이번 공지를 계기로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할까. 그러나 의문이 남는다. 올렸던 공지 글 하나가 사라졌다. 4월 26일에 올렸던 구출 소식은 지금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어느 순간 삭제됐다. 지난 4개월 동안 접속장애가 여러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문제가 발생했는지, 왜 공지를 내렸는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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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해외에 근거를 둔 탈북지원단체로 추정돼 왔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정보는 없다. 지난 4월 11일 탈북 시도를 하다 어려움에 처한 북한 인사 2명을 구출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어떻게 구출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탈북을 유도하는 북한의 단체”라는 주장도 있고 “국정원이 운용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다.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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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