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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미사일 비행실패·폭발…괌에도 위협 안돼"

지난 7월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시험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월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시험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미 대치 국면이 소강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것을 두고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사일 실험이 실패한 것을 부각시키며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26일 북한이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데이브 벤험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비행에 실패했으며, 두 번째 미사일은 거의 (발사)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괌이나 미국에는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벤험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미국 CNN은 북한의 도발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미사일 발사가 괌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괌 주지사의 성명도 함께 전했다. 괌 국토안보부의 조지 차포로스 자문관은 “우리는 미 국방부의 (대응) 능력을 신뢰하고 있으며 연방 및 군사 동맹과 긴밀한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경계태세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도발 배경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보고한 뒤 "아베 총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고도의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의 태세를 갖춰달라"고 덧붙였다고 스가 장관은 전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국방연구원 화학재료 연구소를 시찰하고 있다. 왼쪽 파란 네모 안에 화성-13형 설명이 담겨 있다. 오른쪽 파란 네모 안에는 북극성-3형 설명이 들어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국방연구원 화학재료 연구소를 시찰하고 있다. 왼쪽 파란 네모 안에 화성-13형 설명이 담겨 있다. 오른쪽 파란 네모 안에는 북극성-3형 설명이 들어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49분(현지시각)께 동해 상으로 미확인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긴급 속보로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 21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CC)TV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3발이 모두 비행에는 실패했다면서 이번 도발이 미국 본토와 괌 등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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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