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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심층리뷰] “우와”는 없지만 “어머나”는 있는 갤럭시노트8, 제 점수는요

 
 
한국 시각으로 24일 자정 뉴욕서 공개된 갤럭시노트8. 정말 따끈따끈할 때 받아 스마트폰 전문가인 최형욱 IT 칼럼니스트와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와”는 없습니다.  
 
갤럭시노트7은 “우와”였습니다. 노트7이 막 공개된 지난해 8월 초가 떠오르네요. 홍채인식 기능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함께 시연해본 기자들이 모두 “우와” 탄성을 질렀지요.
 
"우와"는 없지만, 이런 게 "어머나" 중 하나. 임미진 기자

"우와"는 없지만, 이런 게 "어머나" 중 하나. 임미진 기자

사실 탄성을 자아내는 혁신은 양날의 칼입니다. 시장이 깜짝 놀랄만한 기능을 집어넣으려다보면 무리를 하기 십상이지요. 
 
지난해 세계 최초의 모듈폰이라는 컨셉으로 시장의 찬사를 받은 LG전자의 G5나 홍채인식 기능이 돋보였던 노트7이 모두 품질 문제에 휩싸였던 것이 좋은 예입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가 이번 노트8에선 혁신보다 완성도를 택한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어머나” 하며 즐거워할만한 소소한 기능들을 추가했습니다.
세계 최초 '모듈폰'의 컨셉으로 출시된 G5 프렌즈. 시장은 "혁신적"이란 찬사를 보냈지만 불량 이슈로 LG전자는 결국 모듈폰 컨셉을 버렸다. [중앙포토]

세계 최초 '모듈폰'의 컨셉으로 출시된 G5 프렌즈. 시장은 "혁신적"이란 찬사를 보냈지만 불량 이슈로 LG전자는 결국 모듈폰 컨셉을 버렸다. [중앙포토]

 
◇어머나 ① 각 살린 디자인, 엣지있네  
 
우선 외관은 ‘각을 살린 갤럭시S8’입니다. 18.5대 9의 비율은 갤럭시S8과 동일합니다. 테두리가 거의 없어 시원시원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S펜을 넣다보니 엣지 디스플레이가 완만히 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서리가 살아있는 노트8이 S8보다 더 세련돼 보입니다.  
 
각 잡힌 디자인의 갤럭시노트8. 사진은 새로 선보인 '딥 씨 블루' 색상. [사진 삼성전자]

각 잡힌 디자인의 갤럭시노트8. 사진은 새로 선보인 '딥 씨 블루' 색상. [사진 삼성전자]

새로 선보인 ‘딥 씨 블루’ 칼라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색에 가까운 짙은 블루인데 차가운 느낌이 없습니다. 지난해 노트7 출시 직후 품절 소동이 일었던 ‘코랄블루’와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론 ‘딥 씨 블루’에 두배쯤 점수를 주겠습니다.
 
◇어머나 ② 한발 늦은 듀얼카메라, 그래도 칭찬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노트8. LG전자와 애플이 지난해 듀얼카메라를 선보였던 걸 감안하면 한발 늦게 따라간 셈이죠.  
 
라이브 포커스로 촬영한 최형욱 IT 칼럼니스트. 배경을 선명하게 조정한 모습입니다. 임미진 기자

라이브 포커스로 촬영한 최형욱 IT 칼럼니스트. 배경을 선명하게 조정한 모습입니다. 임미진 기자

듀얼카메라 덕분에 가능해진 기능이 ‘라이브 포커스’입니다. DSLR로 찍으면 얼굴이 예쁘게 보이는 이유 다 아시죠. ‘아웃포커스’ 기능. 듀얼 카메라를 도입하며 이 기능이 가능해졌습니다. 
 
같은 사진의 배경을 흐릿하게 조정한 모습입니다. DSLR로 아웃포커싱한 효과가 나네요. 임미진 기자

같은 사진의 배경을 흐릿하게 조정한 모습입니다. DSLR로 아웃포커싱한 효과가 나네요. 임미진 기자

피사체는 광각 카메라로, 배경은 망원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뒤에 배경의 선명도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기능입니다. 찍은 뒤에 배경 선명도를 조정할 수도 있는데요, 최형욱 IT 칼럼니스트의 사진으로 확인해보시죠. 확실히 배경이 좀 ‘날아가야’ 인물이 사네요.    
 
◇어머나 ③ 자잘한 편의 기능, 아기자기해
 
S펜은 아기자기한 편의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꺼진 화면에서 펜의 측면 버튼만 누르면 바로 100장까지 메모하거나 편집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이나 문장 단위의 번역이 가능해진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젊은 세대에 특히 어필할 것 같은 ‘라이브 메시지’ 기능은 저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펜으로 쓰는 손글씨가 또박또박 동영상으로 저장돼 날아갑니다. 꼭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셔야 할 기능입니다.
 
갤럭시노트8 심층리뷰 라이브메시지

갤럭시노트8 심층리뷰 라이브메시지

자주 함께 쓰는 두개의 앱을 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앱페어’ 기능은 편리성이 돋보입니다. 네비게이션을 쓰면서 음악 앱도 작동시키고 싶을 때, 동영상을 보면서 카톡도 보내고 싶을 때, 길쭉한 화면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① 195g의 무게, 괜찮을까
 
역대 최대의 화면(6.3인치), 그리고 역대 최대의 무게(195g). 갤럭시노트8은 다소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시원한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오롯이 살리고 대신 무게를 포기한 겁니다. 노트8은 노트7보다 화면은 0.6인치 더 크고 두께는 0.7㎜ 더 두껍고 무게는 26g 더 나갑니다.
무게를 버리고 안정성을...? 미국 뉴욕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노트8을 소개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 삼성전자]

무게를 버리고 안정성을...? 미국 뉴욕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노트8을 소개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 삼성전자]

 
사실 노트 시리즈는 늘 부피와 무게의 압박에 시달립니다. S펜 때문입니다. 스마트폰들이 1㎜, 1g을 줄이려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지를 감안하면 S펜의 부피와 무게는 어마어마한 압력입니다. 지난해 노트7 사태 때도 “S펜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얇은 디자인을 유지하려다 무리수를 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었죠. 
 
그런 면에서 더 도톰하고 다소 무거운 노트8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삼성전자의 선택일까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않는 저로선 사실 170g이나 200g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입니다. 휴대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딱 쥐었을 때 '묵직하다'고 느낄 겁니다.
 
◇하지만 ② 10주년 맞은 아이폰8과 한판 승부는  
 
노트8이 정말 주목받은 이유는 아이폰8과의 한판 승부 때문입니다.
올해로 스마트폰 10주년을 맞은 애플이 절치부심 내놓을 역작 말입니다.  
 
시장은 아이폰8이 전면에도 듀얼카메라를 탑재해 3차원(3D) 셀프카메라를 찍을 수 있고 증강현실 서비스를 탑재할 거라 전망합니다.
소비자들은 얼마나 아이폰8을 기다리고 있을지, 이번 노트8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노트8의 예약 주문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노트8은 미국ㆍ영국 등지선 이미 예약 주문에 들어갔고, 국내에선 다음달 7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습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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