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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ㆍ풍수 이야기(27)] 영화 천만관객 흥행 비밀 지닌, 배우 송강호 관상은

영화배우 송강호는 재주 많고 에너지 넘치는 곰상(熊相)이다.

영화배우 송강호는 재주 많고 에너지 넘치는 곰상(熊相)이다.

요즘 한국 영화계는 연기 잘하는 배우 덕에 흥행 성적이 우수하다. 그런데 필자는 9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적이 거의 없다. 스토리는 뻔했고 공감과 맛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A급 연기자들도 작품성이 떨어지니 빛을 보지 못했다. 요즘은 작품성 높은 영화도 많고 배우들의 연기력에 매료돼 개봉작을 기다린다. 그만큼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영화배우가 많아졌다. 한국의 연기력 톱클래스 배우 중에서 요즘 영화계의 이슈메이커 송강호의 관상 특징을 먼저 살펴본다.

 
송강호가 출연한 초록물고기, 쉬리, 살인의 추억,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관상, 변호인, 사도, 택시운전사 등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송강호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영화를 살리고 관객도 몰입시키는 능력을 타고났다. 97~99년 초록물고기와 쉬리에서는 연기는 잘하는데 선을 지키려는 조심성이 엿보여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2000년 이후의 관상, 변호인, 사도, 택시운전사 등은 ‘용이 여의주를 얻은 것처럼’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걸작을 탄생시켰다.  
왼쪽부터 배우 정우성·송강호(가운데)·이병헌.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포스터.

왼쪽부터 배우 정우성·송강호(가운데)·이병헌.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포스터.

주목할 부분은 그사이에 출연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다. 이 영화가 송강호의 내면을 잘 대변하는 영화라고 본다. 영화 내에서 2중 3중의 장르를 넘나들며 맛깔스럽게 해내는 연기의 귀재임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배우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연기자가 있고 편식 위주로 연기하는 배우가 있다. 송강호는 ‘멀티배우’다. 악역, 히어로역, 싸이코 역할 등 모두 실감 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흔치 않은 연기자다. 이런 능숙한 ‘다중연기’는 그의 관상에서 드러난다.
송강호는 곰상(熊相)이다. 곰은 천적이 없어 야생세계의 왕(王)이다. 해당 분야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받는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흔히 곰이 여러 재주를 부리며 공연도 했다. ‘곰처럼 미련하다’는 말도 있다. 이 말은 평상시 곰의 굼뜨고 느릿느릿한 행동만 보고 하는 말이다. 둔한 거 같아도 실제로는 민첩하고 빠르며 똑똑한 동물이다. 재주도 다양하게 부릴 줄 안다. 자전거도 잘 타고 공 위에서 걷는 재주도 있다. 원숭이처럼 나무도 잘 오른다. 막대기를 주면 이소룡이 ‘쌍절곤’을 돌리듯이 이리저리 잘도 돌린다. 영화, 연극, 드라마는 캐스팅이 거의 전부다. 송강호는 대박의 아이콘이다.
곰 관상을 지닌 사람들은 이렇게 재주가 많다. 그런데 생긴 것은 순발력 있게 보이지 않고 좀 미련하게 생겼다. 언뜻 보면 재주가 없는 평범한 얼굴로 보이는 게 곰상이다. 송강호가 지금은 누구에게나 인정받지만 사실은 겪어 보거나 연기하는 것을 지켜 본 자가 아니면 곰상의 가치와 능력을 알아보기 힘들다. 곰상은 자칫 심부름하고 뒤치다꺼리만 하다 좋은 시절을 다 보낼 수 있는 관상인데 다행히 송강호의 능력을 누군가 알아 본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곰상에게 실수하는 것은 ‘첫인상’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첫인상’ 이라는 말은 있어도 ‘첫관상’ 이라는 말은 없다. ‘인상’은 이미지, 모양, 형태를 중시한다. ‘관상’은 외형도 보지만 시각으로 볼 수 없는 부분까지 본다. 모양과 형상이 반듯하고 예쁘면 인상이 좋고 복도 많다고 본다. 웃으면 당연히 인상은 좋다. 관상은 과거와 현재 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뒤까지 유추하는 분야다. 그래서 웃는 인상이라도 관상은 나쁠 수 있고, 잘 웃지 않는 얼굴도 관상은 좋을 수 있고, 못생겼어도 성공하고 출세할 인물을 알아보는 게 관상이다. 모과를 사과처럼 예쁘게 외형을 만들어도 달지 않고 떫은맛이 난다. 맛보기 전엔 모르기에 오판한다. 그래서 관상학은 보는 것도 어렵고 마스터 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린다.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송강호는 노력하는 배우다. 쉼 없이 연습하고 노력한다. 톱스타가 되기까지 행운도 있었겠지만 자기 노력의 결과가 크다. 송강호는 한국의 ‘로버트 드니로’다. 연기에 힘이 있고 묵직하다. 연기가 가볍지 않으니 관객은 집중도가 높아진다. 로버트 드니로가 상대를 지긋이 응시하기만 해도 대사 보다 큰 울림을 주듯이 송강호의 눈에도 그런 힘이 가득하다. 천만 명 관람이 우연이 아니다. 관객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배우가 송강호다. 한국 영화계의 자랑이다.
 
곰은 겨울잠을 잔다. 두 가지 권유하자면 배우로서 활동할 때는 가능한 연기 외에 다른 것에 투자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 게 좋다. 쉴 때는 곰이 잠만 자듯이 재충전해야 생명력이 길다. 그래야 꽃 피는 봄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다. 또한 평상시에 짧은 머리 보다는 좀 더 긴 머리, 웨이브 있는 스타일이 좋을 것이다. 곰은 털이 중요하며 풍성해야 좋다. 국내용이 아닌 세계용 월드스타가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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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

백재권.

◇백재권은
풍수지리학 석·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시 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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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