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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 강한 투수” 우리가 알던 그 류현진

후반기 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9번째 선발등판인 이날 6이닝 4피안타·2탈삼진·2볼넷·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가 5-2로 이기면서 시즌 5승(6패)째를 챙겼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90승(36패) 고지를 밟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와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승차는 21경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두 시즌을 날린 류현진에게 전반기는 적응 기간이었다. 안타까울 때도 있었지만, 서서히 적응했다. 후반기 들어 직구를 시속 150㎞대로 끌어올렸고, 노련한 볼 배합으로 부상 이전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기 6경기에 나와 2승 무패. 다저스는 이 6경기를 모두 이겼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1.54(35이닝 6자책)로, 후반기만 보면 리그 2위다. 제5선발을 노렸던 류현진으로선 이 정도 활약이면 남은 30여 경기 중 5~6경기 선발도 가능하다. 시즌 두 자리 승수도 바라볼 수 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가능성도 언급된다. 포스트시즌 선발진은 보통 4명. 다저스의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는 클레이턴 커쇼·다르빗슈 유·알렉스 우드·리치 힐이 꼽힌다. 그런데 우드가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다. 복귀하지 못한다면 류현진의 선발진 합류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2013, 14년 포스트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날 “그(류현진)는 큰 경기에 강한 투수(big game pitcher)”라고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아직까진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의) 불펜이 유력하다. 불펜진에 왼손투수 3명이 있지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못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을 유지한다면 선발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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