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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탁신처럼…"잉락 태국 전 총리, 판결 직전 해외 도피"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태국의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중앙포토]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태국의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중앙포토]

 
재임 중 쌀 수매 과정의 부정부패를 방치한 혐의(직무유기)로 재판을 받고 있던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선고공판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고 미 CNN 등 외신들이 25일 긴급 보도했다.

쌀 수매정책 부패 혐의 관련 선고공판 불출석
"이미 태국 떠났다" 소식통 인용 CNN 등 보도
'쿠데타 실각→재판 중 도피' 탁신 전철 빼닮아

 
CNN은 잉락 전 총리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잉락이 이미 태국을 떠났고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도 잉락이 소속된 푸어타이당 소식통을 인용해 잉락이 예상을 깨고 재판 직전 태국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잉락 전 총리는 재임 중 쌀 고가 수매 정책에 따른 재정손실 유발 혐의로 1조 원이 넘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이날 대법원 형사부에서 선고공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잉락이 최고 10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유죄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잉락은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해외도피 가능성을 부인하며 "1%의 승소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날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는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취임 직후인 2011년부터 2014년 초까지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쌀을 수매하는 정책을 폈다. 당시 이 정책은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지만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잉락이 실각하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군부가 구성한 의회는 권력남용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임된 잉락 전 총리를 지난 2015년 1월 쌀 수매와 관련한 부정부패 혐의로 탄핵하고 5년간 정치 활동을 금지했다.
 
재임 중 권력 남용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 해외로 도피한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 잉락 친나왓 총리의 친오빠다. [ AP = 연합뉴스]

재임 중 권력 남용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 해외로 도피한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 잉락 친나왓 총리의 친오빠다. [ AP = 연합뉴스]

태국 대법원은 잉락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강제구인에 나섰다. 일각에선 태국 군부가 정치적 혼란을 피하려고 잉락의 출국을 허용했거나 의도적으로 도피시켰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지만 군부 정권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해외도피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잉락 전 총리는 친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전철을 똑같이 밟게 된다. 지난 2001년 집권해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은 2008년 법원에서 권력 남용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을 위기에 놓이자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태국 정부가 발행한 여권이 무효가 됐음에도 몬테네그로 등에서 받은 여권으로 세계 곳곳을 활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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