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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만 문제냐, 공산품 기저귀는 더 문제"

예비아빠 임산부 체험행사에서 기저기 갈기 연습을 하고 있다.[중앙포토]

예비아빠 임산부 체험행사에서 기저기 갈기 연습을 하고 있다.[중앙포토]

아기나 노인이 사용하는 기저귀에도 접착제가 사용되기 때문에 생리대와 비슷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25일 ‘어린이 기저귀 안전성 입증 안 돼’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생리대의 접착부위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아기용 기저귀 역시 접착부위가 있어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닮은 꼴 제품인데 관리 규정 달라
생리대 비판 받지만 기저귀보다 나아
생리대는 허가, 기저귀는 신고 후 시판
최도자 의원 "기저귀 의약외품으로 분류해야"

최 의원은 “생리대에 불안을 느낀 여성들이 어린이용 기저귀를 생리대 대체품으로 찾고 있지만, 기저귀도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사를 한 적이 없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며 “기저귀를 생리대처럼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리대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약사법의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다. 반면 기저귀도 생리대와 비슷하게 영향을 미치는데도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다. 생리대는 보건당국인 식약처가, 기저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관리한다. 생리대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있지만 그나마 기저귀보다 관리체계가 나은 편이다.  
아이가 기저귀를 차고 앉아있다.[중앙포토]

아이가 기저귀를 차고 앉아있다.[중앙포토]

 생리대는 안전 기준에 합격해야 시판 허가를 하고, 기저귀는 제3의 검사기관의 '적합 확인서'를 가져와서 신고하면 시판할 수 있다. 둘 다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폼알데하이드만 안전 요구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기저귀는 함유량이 36개월 미만 아이는 20mg/kg 미만, 그 위 아이는 75mg/kg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생리대는 폼알데하이드 3가지 시험법과 적합 기준을 훨씬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또 제조법·모양·순도시험 방법 등을 규제한다.
 둘 다 접착제를 쓰는 점은 같다. 약사법의 생리대 안전 기준에는 '사용하지 않는 면에 접착제를 도포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옷에 고정해야 한다'고 돼 있다. 기저귀의 경우 '어린이용 기저귀 안전확인 기준(구성 및 재료)'에는 '안감·흡수층·방수막·테이프 등으로 구성되며 재료는 표시내용과 같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계란 관리가 농식품부와 식약처로 이원화돼 사각지대가 발생했는데, 생리대와 기저귀에도 마찬가지"라며 "두 개가 비슷한데도 기저귀가 공산품으로 분류된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나마 내년 4월 기저귀가 위생용품으로 분류돼 내년 4월 식약처 관리로 넘어간다. 위생용품은 기저귀뿐만 아니라 면봉·화장지·1회용 타월 등 17개 제품을 말한다. 공산품에서 위생용품으로 바뀌어도 신고 대상일 뿐 의약외품처럼 허가를 받는 게 아니다. 사후 관리도 의약외품만큼 강하지 않다.  
 최 교수는 "생리대에 휘발성유기화합물 뿐만 아니라 다른 유해 물질이 없는지를 포괄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며 "이보다는 생리대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을 역학조사해 어떤 물질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거꾸로 조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25일 대책을 발표하면서 역학조사는 포함하지 않았다. 
 최도자 의원은 “기저귀도 생리대와 같이 의약외품으로 정하여 식약처가 유해성 여부를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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