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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후보자 춘천지법 떠나면서 언급한 시를 쓴 현직 장관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5일 춘천지방법원 직원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진호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5일 춘천지방법원 직원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진호 기자

 

"현명한 사람들은 다 가기 싫다고 했던 길 오늘 떠난다"
“춘천 사랑 보여드리려 딸이 결혼할 때 맸던 붉은 넥타이"

이임식 없이 각 부서 직접가 직원들과 악수하며 인사
김 후보자 28일부터 대법원으로 출근해 청문회 준비

"현명한 사람들은 다 가기 싫다고 했고, 다정한 사람들은 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저는 또 다른 길을 떠납니다."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는 25일 오후 3시 춘천지방법원 정문에서 그동안 함께 일해 온 50여 명의 직원과 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자는 “현명한 사람들은 다 가기 싫다고 했고, 다정한 사람들은 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저는 또 다른 길을 떠납니다”라며 “떠나는 심정은 어느 시인의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이란 시에 잘 나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언급한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시다.
 
그는 “그 시를 읽을 때마다 울컥했는데, 어제 어느 분이 준 책에 시가 들어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 누구나 힘들어하는 길이기에 어떤 것이 더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길을 아는 것하고 가는 것은 다르다. 한번 여러분들을 믿고 어떤 길인지 모르지만 나서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시의 구절이다.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여기까지 온 것이다/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각 부서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박진호 기자

각 부서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박진호 기자

 
김 후보자는 “그동안 푸른색 타이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붉은색 타이를 했다”면서 “아내가 떠나면서 춘천에 대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고 추천했다. 이 넥타이는 딸이 결혼할 때 맸던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김 후보자의 이임사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여러분들 덕에 행복하게 잘 지냈다. 무사히 임무 마치고 뵙겠다. 항상 건강히 지내십시오”라고 인사하자 직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박진호 기자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박진호 기자

 
김 후보자는 이영주 춘천지검장과도 짧게 인사를 나눈 뒤 준비된 관용차량을 타고 관사로 향했다. 춘천지법은 이날 별도의 이임식 행사를 하지 않았다. 
 
춘천지법 관계자는 “김 후보자께서 형식적인 이임식 행사를 하지 않고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떠나고 싶다고 요청해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임식 직후 춘천 관사로 이동해 이삿짐을 챙긴 뒤 아내와 함께 16년 된 승용차를 직접 운전, 서울로 떠났다.
춘천지방법원을 떠나기 전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박진호 기자

춘천지방법원을 떠나기 전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박진호 기자

 
김 후보자는 지난해 2월 춘천지법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최근까지 약 1년 8개월가량을 춘천에서 보냈다. 김 후보자는 28일부터 대법원으로 출근해 청문회 준비를 할 계획이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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