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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속 5월 광주, 사진으로 만난다

고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에 전시된 영화 ‘택시운전사’ 속 브리사 택시. [프리랜서 장정필]

고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에 전시된 영화 ‘택시운전사’ 속 브리사 택시. [프리랜서 장정필]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작고)를 추모하는 사진전과 기획전시가 광주광역시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독일 기자 힌츠페터 추모전 개막
국내 언론인 보도사진전도 열려

힌츠페터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 속 독일 기자다. 그는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의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중 80년 5월 20일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차를 타고 광주로 들어간 뒤 5·18의 참상을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린 인물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1일 시청 1층 시민숲에서 힌츠페터의 5·18 당시 활동상을 담은 전시회를 개막했다. ‘아! 위르겐 힌츠페터 5·18 광주진실’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힌츠페터가 80년 5월 촬영한 광주의 사진·동영상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에는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와 안경·여권 등 소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이중 안경과 여권은 힌츠페터가 80년 당시 사용한 진품이다.
 
영화에 등장한 브리사 택시와 영화 촬영현장을 찍은 사진 등도 있다. 영화 속에서 배우 송강호가 몰던 브리사 택시는 일본 마즈다 파밀리아를 기본으로 개발된 기아자동차 최초의 승용차다. 1973년식인 연두색 택시에는 이른바 ‘사복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달았던 전남 택시 번호판과 송강호 사진이 담긴 운전등록증 등이 영화 속 모습대로 전시됐다.
 
나경택 전 연합뉴스 본부장(왼쪽)과 이창성 전 중앙일보 기자가 5·18 사진을 보는 모습. [프리랜서 장정필]

나경택 전 연합뉴스 본부장(왼쪽)과 이창성 전 중앙일보 기자가 5·18 사진을 보는 모습. [프리랜서 장정필]

5·18기념재단도 최근 ‘5·18, 위대한 유산: 시민, 역사의 주인으로 나서다’란 보도사진전을 개막했다.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감시와 통제 속에서도 5·18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국내 언론인들의 사진을 모은 기획전시다.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5·18을 왜곡하는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5월 단체들의 의지도 반영됐다.
 
다음달 14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본부장과 이창성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가 5·18때 촬영한 보도사진 100여 점이 전시됐다. 계엄군에 의해 사망한 가족의 관 앞에서 오열하는 유족과 시민의 머리로 곤봉을 내리치는 모습 등 5·18의 참혹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힌츠페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인이 80년 5월에 광주에서 목숨을 걸고 촬영한 영상들은 5·18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린 자료가 됐다. 그가 찍은 영상에는 도청 앞에 즐비한 희생자들의 관, 탱크로 무장한 계엄군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1995년 은퇴 후에도 5·18을 알리는 데 헌신했던 고인은 2016년 1월 독일 북부의 라체부르크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평소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손톱과 머리카락 등 유품이 5·18 옛 묘역에 안장돼 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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