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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사진 프린터 꼭 챙기고, 현지 무명화가 그림 사오죠

여행자의 취향 │ 사진가 신미식
신미식

신미식

나이 서른에 처음 카메라를 산 뒤 26년 동안 120여 개국을 다니며 셔터를 누른 사진가 신미식(56). 2006년 바오밥나무가 줄지어 선 마다가스카르의 신비한 풍경을 만난 뒤 틈나는 대로 아프리카를 찾고 있다. 최근엔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 도서관 짓는 일도 한다. 한 해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내는 작가의 여행 취향을 물었다.
 
촬영 목적 외에도 여행을 많이 다니나.
“최근에는 촬영보다 다른 일로 여행 가방을 꾸릴 일이 많다. 지난 5월 도서관 건립을 위해 마다가스카르를 다녀왔고, 10월엔 에티오피아에 도서관을 지으러 간다. 물론 가끔은 가볍게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9월 코카서스 3국(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을 촬영 부담 없이 여행사를 통해 다녀올 계획이다.” 
 
사진가가 왜 도서관인가.
“11남매의 막내로 가난하게 자랐다. 학창 시절에 공부는 못했지만 도서관 가는 걸 좋아했다. 동화책을 보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또렷하다. 사진 강의를 하러 지방 도서관에 갈 일이 더러 있는데 그때마다 설렌다. 교과서조차 없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지어주고 싶은 건 그래서다. 아이들이 새로운 세계를 보고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신미식 작가는 아프리카에서만 5000여 가족의사진을 촬영했다. 난생 처음 사진을 찍어보는 아이들에게 평생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는 게 그가 이일을 하는 이유다. [사진 신미식]

신미식 작가는 아프리카에서만 5000여 가족의사진을 촬영했다. 난생 처음 사진을 찍어보는 아이들에게 평생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는 게 그가 이일을 하는 이유다. [사진 신미식]

 
여행 다닐 때 꼭 챙기는 물건은.
“휴대용 프린터와 액자.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피사체로만 대하는 게 아니라 그들과 행복을 나누는 게 좋다. 사진 한 장 갖기 어려운 이들이 좋은 추억을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인데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만 5000여 가족의 사진을 촬영했다. 이 또한 내 경험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른다. 내 부모형제와 찍은 사진이 내게는 단 한 장도 없다.”
 
여행지에서 꼭 사오는 것은.
“그림 사는 걸 즐긴다. 값비싼 작품이 아니라 여행지의 감성이 담긴 무명 작가의 작품을 산다. 얼마 전 마다가스카르에 갔을 때 묵었던 호텔에서 현지 화가 작품전이 열렸다. 그림이 마음에 들어 수소문해 화가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작품 11점을 그가 부르는 값에 샀다. 같은 예술가로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호텔에서 그림을 샀더라면 화가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몇 년 전에는 라오스에서 5만원 주고 그림 세 점을 사왔는데 갤러리를 운영하는 지인이 하도 팔라고 해 원가에 넘겼다. 한데 그 갤러리에서 한 점이 100만원 이상에 팔렸단다.”
 
선호하는 숙소가 있나.
“해외에서도 시골이나 산간벽지를 갈 일이 많은데 하루쯤은 근사한 호텔에 묵는 편이다. 그렇다고 아주 호화로운 럭셔리 호텔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마다가스카르에 가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하룻밤 40달러 정도 하는 숙소에서 지낸다. 하지만 하루 정도는 로캉가 부티크 호텔 같은 곳을 찾는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50년대에 지어 유럽풍 저택 분위기가 그럴듯하다. 하룻밤에 15만원 정도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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