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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대사 각각 만난 홍준표 “사드로 양쪽서 모두 한국 왕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승강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승강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한중수교 25주년인 2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을 왕따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전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1시간 30분 동안 면담했고, 저녁에는 2시간 30분 동안 추궈훙 주한중국대사와 만찬을 했다. 중국 대사와의 만찬에는 한중친선협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동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 대사 대리, 중국 대사도 본국과 협의한 뒤에 저희 당에 면담 요청이 온 것”이라며 “미국이나 중국의 입장은 각각 달랐지만, 북핵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우려는 문재인 정부가 느끼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나 중국 당국에서 한국당의 입장과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이것은 과거 제1야당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태도와는 극명하게 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내퍼 미 대사 대리는 전날 홍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간 중요한 시기에 한국 보수정당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미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국 보수정당의 목소리에 대해 워싱턴 DC에 있는 저희 동료들이 잘 알고 있길 바라는 것이 저희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 행사에서도 전날 면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이해가 안 된다. 사드 문제를 갖고 한쪽 인심을 잃으면 다른 쪽 인심을 왕창 얻어야 하지 않나”라며 “중국 인심을 잃으면 미국 인심을 얻어야 하는데 양쪽에서 왕따가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것(사드)을 가지고 저렇게 무책임하게 하니까 ‘문재인 패싱’이라는 말이 나온다. 일본은 아예 우리하고 접촉 자체가 없다”며 “저렇게 나 홀로 (북한을) 짝사랑하는 대북정책을 취하면 중국이라도 우리 편을 들어줘야 하는데 중국이 더 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 편 드는가. 더 심하다”며 “왜 저렇게 양쪽으로부터 왕따당하는 대북정책을 취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불만이 많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불만 정도가 아니다. 양국 대사를 만난 느낌이 (우리가) 양쪽에서 왕따 당한다는 것인데 (문 대통령이) 어떻게 하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홍 대표는 다만 왕따론과 관련해 “비공개 만남이었다.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며 내퍼 대사 대리와 추궈훙 대사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진 않았다.
 
 연합뉴스는 만찬 당시 참석자들을 인용해 추 대사가 홍 대표에게 “사드 하나 들이는 비용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30개를 들일 수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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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