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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억원 잃은 사업가 MB·박근혜 정부 시절 전·현직 강원랜드 사장 고소

강원랜드 바카라 게임장, 오른쪽 원 안은 정덕 세잎클로버 대표[중앙포토, JTBC]

강원랜드 바카라 게임장, 오른쪽 원 안은 정덕 세잎클로버 대표[중앙포토, JTBC]

 

강원랜드에서 2003~2006년 바카라 게임으로 231억1791만원을 잃은 전직 사업가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전·현직 사장들을 고소했다.
 
 전국도박피해자모임 세잎클로버 정덕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에 최영(2009년 3월~2011년 7월)·최흥집(2011년 7월~2014년 7월)·함승희(2014년 11월~) 등 전·현직 강원랜드 사장을 비롯해 7명을 위증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정덕 대표는 강원랜드 불법영업에 대한 민사소송을 최초로 제기해 2008년 1심과 2010년 2심에서 일부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2014년 대법원에서는 최종 패소했다.  
 
 정덕씨에 따르면 피해 당시 강원랜드는 최고 배팅 액수를 1000만원으로 한정해 놨지만, 영업장 내 예약실에 5명을 동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 1인당 배팅 한도를 6000만원까지 늘릴 수 있게 했다. 정씨는 “동반 입장해 배팅 한도를 늘리는 행위를 정상영업인 것처럼 유도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2006년 4월 미국에서 큰딸이 교통사고로 숨진 소식을 듣고도 가지 않고 도박을 했다. 보다 못한 아들은 그해 강원랜드에 정덕씨의 출입정지요청을 했다. 하지만 정덕씨에 따르면 강원랜드 측이 곧바로 “아들의 출입제한 철회 의사표시만 있으면 출입할 수 있다”는 방법을 알려줬다. 자살 시도 직후 아들이 그를 발견해 낸 끝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정씨는  2010년 11월부터 전국도박규제네트워크와 전국도박피해자모임 공동대표를 맡아 도박 추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씨는 지난 민사소송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화면을 강원랜드에 요청했지만 “보관기간이 7일에 불과해 기록이 없다”며 거절당했다. 정씨는 “실제로는 강원랜드에서 내가 화를 내는 장면이 담겨 자기들에게 유리한 내용 CCTV는 7일이 지난 상황임에도 제출했다”고 주장하며 위증죄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대법원 확정 판결로 배상 책임이 없다는 게 인정이 됐다”며 “민사 소송에서 패소한 뒤에도 뜻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소송 사기 운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영 전 사장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시작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서울시 산업국장과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2010년 강원랜드 사장 재직 시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시절을 기록한 『MB와 함께한 1500일』을 펴내기도 했다. 검사 출신에 친박연대 최고위원을 지낸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11월 임명됐다.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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