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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촌 피살사건 재수사”…청와대에 탄원서 낸 유족

‘박근혜 5촌 피살사건’은 지난해 12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송됐다. [사진 SBS]

‘박근혜 5촌 피살사건’은 지난해 12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송됐다. [사진 SBS]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고(故) 박용철씨의 유족들이 “사건을 재수사해 진실을 규명해달라”며 24일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씨의 유가족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씨 아들은 탄원서에서 “아버지는 18대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11년 9월에 비참하고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면서 “아버지는 당시 박 후보 측 연락을 받고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을 하다 귀국해 보좌 및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고(故) 박용철씨의 유족이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용철씨 피살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고(故) 박용철씨의 유족이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용철씨 피살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아버지는 박 전 대통령 집안 재산 다툼에 연루됐다”면서 “정의의 편에 서고자 9월 26일 (공화당 총재) 신동욱씨 재판에 증인으로 설 예정이었는데, 20일을 앞두고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6년 전 아버지 생명이 멈추면서 저희 유가족의 행복도 멈췄다”면서 “아버지의 죽음은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을 것이다. 정의로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성 학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부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고(故) 박용철씨 피살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박씨의 유족은 이날 탄원서를 청와대측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이재성 학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부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고(故) 박용철씨 피살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박씨의 유족은 이날 탄원서를 청와대측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박씨는 “부패한 정부를 바로 잡기 위해 꼭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재수사가 이뤄지게 해달라. 이제는 정의로운 세상을 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족에게 일부 공개된 아버지 휴대폰 통신기록과 당시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는 대한민국 경찰에 그저 실망감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씨와 신동욱씨 부부는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육영재단을 강탈했다며 이를 되찾기 위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신씨는 재판 당시 중국에서 박 회장 측근으로부터 청부 살인을 당할 뻔했다며 박 회장이 박용철씨를 시켜 자신을 살해하라 했다고 주장한 상황이었다.
 
유족은 “수사기관은 박 전 대통령 5촌들 사이의 개인 채무 다툼으로 벌어진 사건이라고 판단했으나, 채무관계는 사실상 없었다”면서 “올해 2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한 육영재단 관계자는 (박용철씨) 청부살인을 위탁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용철씨는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박 전 대통령의 다른 5촌 박용수씨도 북한산 중턱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사건을 맡은 서울북부지검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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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