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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ㆍ홍준표ㆍ황교안 ‘빅샷’들의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 선택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지사(오른쪽)와 홍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지사(오른쪽)와 홍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서울 송파을)이 23일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정치권에선 내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될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한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의원직을 내놓아야하고 해당 지역구에선 재선거가 치러진다.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을 받은 곳은 7곳이다. 서울 송파을을 비롯, ▷충남 천안갑(박찬우) ▷충북 제천단양(권석창) ▷강원 동해삼척(이철규) ▷강원 춘천(김진태·이상 자유한국당 의원) ▷전남 영암무안신안(박준영 국민의당 의원) ▷울산 북(윤종오 무소속 의원) 등 7곳은 재선거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의원직을 내놓은 서울 노원병은 보궐선거를 치른다.
 
국회의원 재·보선의 판이 커지면서 19대 대선 주자 등 ‘빅샷(거물급 인사)’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 이후’를 노리는 몇몇 광역단체장들의 거취가 맞물려 있어 ‘포스트 문(文)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는 점에서다.
 
안희정 충남 지사가 지난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 지사가 지난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서울 송파을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두 원외 거물의 빅매치설이다. 안 지사 본인은 “당이 필요로 하는 곳에 가겠다”고 했는데, 주변에서는 지사직 3선 도전 대신 ‘여의도 입성’으로 가닥이 잡힐 공산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 지사의 33년 지기인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주 전쯤 안 지사를 만나 내년에 무조건 의원 배지를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재·보선 당선→내년 8월 전당대회 출마’의 큰그림을 그리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재·보선에 나선다면 서울 노원병은 적장(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서울 송파을이나 충남 천안갑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의 또다른 참모그룹에선 다른 의견도 나온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재·보선 출마 없이) 충남 지사 임기를 마치고 당권 도전에 나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안 지사에게 또다른 변수는 재·보선 출마시 공직 사퇴 시점이다. 선거법 53조는 지자체장이 관할구역과 겹치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관할구역과 안 겹칠 경우 30일 전까지 단체장직을 그만두도록 했다. 안 지사가 천안갑에 도전한다면 내년 6·13 선거 넉 달 전에 지사직을 내려놔야 하지만,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다면 그보다 석 달 후 그만둬도 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표는 송파와의 인연을 고리로 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 대표는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돼 여의도 정치에 입문했다. 현 거주지도 송파다. 하지만 그와 가까운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홍 대표는 배지 한 번 더 다는 것에 관심이 없고 무너진 보수 재건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양호 소장은 “홍 대표로선 직접 뛰는 리스크를 짊어질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6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저는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반보만 먼저 가자는 좌우명으로 공직생활을 해 왔다”고 적었다. [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6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저는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반보만 먼저 가자는 좌우명으로 공직생활을 해 왔다”고 적었다. [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재·보선 후보 또는 서울시장 차출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심오택 전 총리 비서실장은 “황 전 총리가 특정 선거를 위해 준비하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폄하하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안타까운 일이다”고 밝히는 등 현안에 대해 꾸준히 메시지를 내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최근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다녀온 뒤 휴식을 취하면서 지인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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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