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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청소년 지급 '릴리안 생리대' 퇴출…식약처는 업체 조사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됐다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릴리안 생리대. [중앙포토]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됐다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릴리안 생리대. [중앙포토]

최근 유해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릴리안 생리대'의 불똥이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에도 튀었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 여성 청소년에게 지급하는 생리대 중 릴리안 제품을 환불·교환토록 했다고 24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저소득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만 11~18세 의료·생계 급여 수급자와 지역아동센터 등 시설 이용자가 지원 대상이다. 생리대를 사는 데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로 '현물' 지급한다.
지난해 각 지자체가 저소득 여성 청소년 지원용으로 구매한 릴리안 제품 현황. 총 20만명 분 중 7만명 분이 릴리안 생리대다. [자료 보건복지부]

지난해 각 지자체가 저소득 여성 청소년 지원용으로 구매한 릴리안 제품 현황. 총 20만명 분 중 7만명 분이 릴리안 생리대다. [자료 보건복지부]

  이에 따라 지난해 71개 기초 지자체에서 20만명 분(1인당 3개월치 108개 기준)의 생리대를 구매했다.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7만명 분이 릴리안 제품으로 확인됐다. 대구·광주·세종·제주를 제외한 광역 지자체에서 모두 릴리안 제품이 나왔다. 올해 지원 내역은 현재 확인중이며 이번주 내로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처럼 지자체에서 구매한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서 필요할 경우 구매처에서 환불·교환하라는 지침을 23일 내렸다. 이미 청소년에게 지급한 제품은 지역 보건소가 각 대상자에게 안내를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하도록 했다. 해당 생리대를 제조한 '깨끗한나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23일 환불 방침을 밝힌 상태다. 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여성환경연대가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보자들은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이후 생리주기 변화와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박종근 기자

여성환경연대가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보자들은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이후 생리주기 변화와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박종근 기자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성을 두고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자 생리대 제조업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점검 대상은 유한킴벌리·엘지유니참·깨끗한나라·한국피앤지·웰크론헬스케어 등 국내 생리대 제조업체 상위 5곳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기준 전체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식약처는 현장조사에서 ▶원료·제조 공정이 허가받은 대로 이뤄지는지(접착제 과다 사용 등) ▶원료·완제품 품질 검사가 철저하게 실시되는지 ▶제조·품질 관리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곧바로 행정처분과 제품 회수 등의 후속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25일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전문가 회의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생리대 안전관리에 필요한 대책을 논의하게 된다. 식약처는 "생리불순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나오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유해물질의 인체 위해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한다는 등의 생리대 대책을 24일 밝힌 바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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