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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던 살충제 계란, 네덜란드에선 "아이에게 먹이지 마라"

21일 오후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들이 계란에서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 성분이 검출된 경북 영천시 재래닭 사육농장을 방문해 계란을 비롯해 토양과 깃털 등 시료를 채취했다. 유통이 중단된 채 계란이 쌓인 창고에서 농장 관계자가 살충제 계란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1일 오후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들이 계란에서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 성분이 검출된 경북 영천시 재래닭 사육농장을 방문해 계란을 비롯해 토양과 깃털 등 시료를 채취했다. 유통이 중단된 채 계란이 쌓인 창고에서 농장 관계자가 살충제 계란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국내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 가운데 독성이 가장 강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라도 국민 평균적으로는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식약처의 발표와 달리 네덜란드 정부는 "아이에게 먹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2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네덜란드 식품소비재안전청(NVWA)은 kg당 0.06mg을 초과한 계란에 대해 "아이들이 장기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먹이지 말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 계란 수출국 네덜란드는 농장 180곳을 폐쇄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계란을 모두 폐기했으며 일부 농장의 닭까지 도살 처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한국과 달리 피프로닐 검출량에 따라 먹지 말아야 할 계란, 아이는 먹지 말아야 할 계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계란으로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식약처는 국내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가장 많이 나온 계란(kg당 0.0763mg)을 기준으로 1~2세 아이의 경우 하루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를 먹어도 위험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급성독성에 대해서도 위해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의사협회는 이튿날인 22일 "식약처 발표대로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심각한 유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될 상황은 아니다"라며 "더 정확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공개반론을 냈다.  
 
또 한국환경보건학회는 "계란은 매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1회 섭취나 급성 노출에 의한 독성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우려하는 건강피해는 만성독성이기 때문에 만성독성 영향 가능성을 고려해 소비자의 오염된 계란 노출과 건강영향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이에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평가는 급성위해도뿐만 아니라 만성위해도까지 모두 분석한 결과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이번 위해평가의 목적은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실제로 먹은 사람에 대한 위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섭취하라는 의미도, 수십에서 수천 개까지 평생 매일 먹으라는 뜻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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