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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문재인 대통령에 “이견 타당하게 처리”

24일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 배치 문제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어 은혼식(銀婚式)은 축소됐지만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베를린 열린 한ㆍ중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며 미소 짓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달 6일(현지시간) 베를린 열린 한ㆍ중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며 미소 짓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에서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양국 정부와 국민이 긴밀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성숙한 관계를 발전시켜온 결과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7월 독일에서 시 주석과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만든 것을 언급하며 “시 주석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ㆍ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표현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동반자 관계 앞에 쓸 말을 추가하기 보다는 ‘관계의 내실화’라는 표현을 썼다. 이날 메시지에는 ‘실질적인’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도 메시지에서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한ㆍ중 수교 25년간 양국 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었으며 역내 평화와 발전에 적극 기여했고 이러한 양국 관계의 결실은 소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은 “함께 노력해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직접적으로 사드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라고 표현해 사드 배치를 철회해 달라는 요구와 한·중 관계의 불편함을 담아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축전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 간 이룬 공감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북핵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지속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양국 외교부 간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켜 나가며,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한ㆍ중관계의 재정립 필요성을 지적하자 “사드는 경제 교류, 실질적 협력을 넘어서는 차원의 문제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한ㆍ중 관계의 접근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데 외교부도 공감하고 있고, 나름의 전략을 세우고 분석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한국과 중국에서는 각각 주한 중국대사관, 주중 한국대사관 주최로 기념 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베이징 중국대반점에서 열리는 한국대사관 주최 행사에는 완강(萬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 과학기술부장이 중국 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한다. 정치자문회의 격인 정협 부주석은 장관급보다 한 단계 위인 국가지도자급으로 분류되며 현재 22명이 임명돼 있다. 비(非)공산당원인 완 부주석은 방한 경력은 있으나 한반도 관련 업무에 관여한 적은 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완 부주석을 비롯해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왕야쥔(王亞軍)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장조리 등 각 부처 간부급 인사가 다수 참석한다”며 “양국이 관례상 10년 주기때 수교 기념 행사를 더 성대하게 개최하는 경향이 있고, 과거 수교 15주년 기념 리셉션에도 중국측 주빈으로 뤄하오차이(羅豪才) 중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 겸 중한우호협회 회장이 참석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중국대사관 주최 기념 리셉션에는 우리 정부 대표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강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다. 강 장관은 25일 열리는 한·러 외교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이날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한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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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