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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체질 고려한 '신토불이 AI 의사' 개발된다

IBM사의 '왓슨 포 온콜로지'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게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 방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인천 가천대길병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백정흠 교수가 재학생들에게 왓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IBM사의 '왓슨 포 온콜로지'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게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 방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인천 가천대길병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백정흠 교수가 재학생들에게 왓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경북대 병원이 한국인의 체질을 고려한 '한국형 의료용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른바 '신토불이(身土不二) AI 의사'다.
 
24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이달 초 신임 병원장으로 임명된 정호영 원장의 주도로 한국형 '임상의사 결정지원(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CDSS)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를 이용한 CDSS는 미국 IBM사가 운영하는 '왓슨 포 온콜로지(이하 왓슨)'가 유일하다. 왓슨은 지난 2012년 처음 세상에 소개된 뒤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에서 '레지던트'로 시작해 현재 주요 선진국의 유명 병원에서 AI 의사로 활약 중이다. 
 
왓슨은 300여 종의 의학저널·문헌과 200여 권의 의학 교과서, 1500만 페이지가 넘는 전문자료 등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처방을 제안한다. 국내에선 계명대 동산병원을 비롯한 10여 곳의 대형병원이 왓슨을 운영하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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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월 17일에는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유방암 항암 치료를 받는 70대 여성이 이 병원에서 왓슨의 첫 환자가 되기도 했다. 왓슨은 환자를 진단한 후 항암 치료법으로 약물 투여 등 모두 세 가지를 추천했다. 놀랍게도 동산병원 의료진이 환자에게 이미 시행 중인 치료법과 일치했다. 
왓슨의 첫 동산병원 진료 현장          [사진 계명대 동산병원]

왓슨의 첫 동산병원 진료 현장 [사진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이 자체 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형 프로그램도 왓슨처럼 AI가 학습한 방대한 양의 의료지식과 진료기록을 토대로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게 된다. 이 제안을 바탕으로 경북대병원 의료진들이 토의를 거쳐 환자 치료에 적용한다. 
 
경북대병원은 1999년부터 전산화한 환자 정보를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경북대병원은 전산에 등록한 암 환자만 6만8147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경북대 정보기술(IT)대학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형 의료용 인공지능의 가장 큰 장점은 AI가 한국인의 체질을 고려한 처방을 내린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개발된 왓슨은 인종 간의 차이를 생각하지 않아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는 처방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의료보험에는 맞지 않는 처방을 내려 고가의 항암제를 제안하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경북대병원 전경. [사진 경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전경. [사진 경북대병원]

 
정호영 원장은 "현재 AI 진료 프로그램은 외국에서 개발해 들여온 것이라 한국 의료 환경과는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컴퓨터공학과나 의료정보학과 등 관련 학과 전문가들과 연계해서 한국만의 데이터와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한국형 의료용 인공지능 이 최대한 일찍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왓슨을 능가하는 한국형 의료용 프로그램을 개발, 'AI 의사'가 정확한 방법을 제시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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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