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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릴리안 생리대 받았는데 어떡하죠"…'깔창 생리대' 재연되나

여성환경연대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제보자 동반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보자들은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이후 생리주기 변화와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박종근 기자

여성환경연대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제보자 동반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보자들은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이후 생리주기 변화와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박종근 기자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릴리안 생리대를 지원받았던 저소득층 가정과 여성 청소년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논란 이후 다른 생리대를 사용하면 되지만, 이들은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당장 대체품을 구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장 대체 제품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깔창 생리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동안 동사무소의 저소득층 가정 지원을 통해 릴리안 생리대를 지급 받아 어머니, 여동생 등 가족 3명 모두 써왔는데 대안이 없어 막막하다는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생리대를 구매할 돈이 없어 신발 깔창에 휴지를 덧대 생리대로 사용한 청소년의 사연이 이슈화하자 생리대 지원을 본격화했다.  
 
릴리안은 경기도 남양주시를 비롯해 서울시 한부모와 두리모(미혼모),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경기도 의정부 호원2동 청소년지도위원회, 저소득층 청소년을 지원하는 업체인 이지앤모어 등을 통해 저소득층 여성에게 매월 생리대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연간 릴리안 100만개를 지원하는 협약을 서울시, 대한적십자사와 체결했다.  
 
주민센터에서 저소득층 여성에게 직접 릴리안 생리대를 배송하거나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무료 푸드마켓에 비치하는 방식으로 지원되어왔다.  
 
당시 릴리안 관계자는 "생리대 구매가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여성의 건강권을 지켜주고자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강을 지켜주려던 선의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로 둔갑한 셈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릴리안 사용 후 생리량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진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결과는 내년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  
 
23일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전 제품을 환불해주겠다고 발표했으나 오랫동안 이 생리대를 사용해온 소비자들은 피해배상소송을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법무법인 법정원은 포털사이트에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릴리안 제품을 사용한 뒤 신체적 증상과 정신적 고통 등 피해를 본 소비자의 피해 구제를 위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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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