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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50홈런이 이렇게 어려워요

프로야구 한 시즌에 50홈런을 치기가 참 어렵다. 
 
올 시즌 홈런 1위 최정(30·SK 와이번스)은 23일 현재 38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지난 4월 8일 인천 NC전에서 한 경기 4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보여주는 등 홈런 레이스에서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홈런왕이 가능해 보인다. 최정은 지난 시즌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와 함께 40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이 전반기 82경기에서 그린 아치는 31개. 경기당 홈런 개수는 0.38개였다. 144경기를 모두 마치면 54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SK 최정.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SK 최정.

 
하지만 요즘 최정의 홈런 페이스는 주춤하다. 8월에는 2홈런에 그쳤다. 최근 종아리 부상을 입으면서 타격 컨디션이 떨어졌다. 최정은 지난 11일 LG전에서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2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고, 12일 kt전에는 대타로 나왔다. 16일 한화전에선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해 경기 도중 교체됐다. 17~8일 LG전과 19일 KIA전에서는 결장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최정의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수비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당분간은 대타로만 기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정은 22일 두산전에서 8회 말 대타로 나왔지만 뜬공으로 물러났다. 23일 두산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최정에게는 올 시즌 두 번째 고비인 셈이다. 최정은 지난 5월 초 오른 엄지와 손바닥 사이의 통증으로 인해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당시에도 홈런이 확 줄었다. 5월에 4홈런만 기록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NC다이노스전이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됐다. SK 최정이 8회말 2사때 좌익수 뒤로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인천=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4.08/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NC다이노스전이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됐다. SK 최정이 8회말 2사때 좌익수 뒤로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인천=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4.08/

 
최정이 50홈런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남은 26경기에서 12홈런을 쳐야 된다. 이는 경기당 0.46개 정도 홈런을 쳐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타격의 기술이 좋고 특유의 몰아치기가 가능한 최정이라도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홈런을 펑펑 날리기는 쉽지 않다. 
 
6개월간의 정규시즌을 부상없이 무탈하게 보내기는 어렵다. 앞서 50홈런을 날린 선수들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프로야구 36년 역사상 단일 시즌에 홈런을 50개 이상 친 선수는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심정수(2003년 53개)·박병호(2014년 52개, 2015년 53개) 등 세 명뿐이다.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아버지는 또 아들의 새로운 기록을 위해 홈런볼을 준비하고 계신다. 프로야구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을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리는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선수의 아버지 이춘광(69)씨가 아들이 쏘아올린 국내 55, 56호(2003년) 홈런 그리고 일본 진출 후 첫(2004년 지바 롯데) 홈런의 내용이 적힌 홈런볼을 만지고 있다. 아들의 500호 홈런을 기다리며…. [ 프리랜서 공정식 ] 2012.07.17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아버지는 또 아들의 새로운 기록을 위해 홈런볼을 준비하고 계신다. 프로야구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을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리는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선수의 아버지 이춘광(69)씨가 아들이 쏘아올린 국내 55, 56호(2003년) 홈런 그리고 일본 진출 후 첫(2004년 지바 롯데) 홈런의 내용이 적힌 홈런볼을 만지고 있다. 아들의 500호 홈런을 기다리며…. [ 프리랜서 공정식 ] 2012.07.17

 
박병호는 2014년 처음으로 50홈런 이상을 때렸는데, 최정처럼 전반기 홈런 페이스는 좋았다. 4월 6홈런, 5월 14홈런, 6월 9홈런을 쏘아올려 5월과 6월에만 29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날이 더워진 7월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7월에는 4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8월 8홈런, 9월 7홈런으로 50홈런에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10월 4홈런을 때려 대망의 52홈런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2014년과 반대였다. 7~8월에만 22홈런을 때리면서 50홈런 이상 기록을 무난하게 달성했다.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전이 21일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넥센 박병호가 8회말 1사때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전이 21일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넥센 박병호가 8회말 1사때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역사가 120년이 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시즌 50홈런 이상 기록이 43번이나 나왔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홈런 최다 기록은 지난 2001년 배리 본즈(은퇴·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남긴 73개다. 하지만 당시 본즈가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 이 기록의 가치는 훼손됐다.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배리 본즈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배리 본즈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

 
일본프로야구 82년 사상 50홈런을 넘긴 선수는 총 12명이었다.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3시즌 블라디미르 발렌틴(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이 기록한 60홈런이다. 이는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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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