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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수출하려는데...원전 인재와 연구용 원자로 없어 답답"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일본 교토대 연구용 원자로의 내부 모습. 가동을 중지한 기간 동안 연구진들이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원자로 내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교토대학원자로실험소]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일본 교토대 연구용 원자로의 내부 모습. 가동을 중지한 기간 동안 연구진들이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원자로 내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교토대학원자로실험소]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일본에서 원자력 관련 인재 양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원자력 교육에 필요한 연구용 원자로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채용시장에서도 관련 업체들의 인기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원전 수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일본 정부로선 곤혹스러운 일이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긴키대(1기)와 교토대(2기)의 연구용 원자로 3기가 지난 4월부터 잇따라 재가동에 들어가거나 재가동을 준비 중이다. 관련 당국이 후쿠시마 사고 이후 모든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안전 심사를 실시하면서 멈춰선지 3년 만이다.   
그러나 연구용 원자로를 운용하던 나머지 3개 대학의 사정은 다르다. 릿쿄대(2000년)와 도쿄도시대(2003년), 도쿄대(2009년)는 이미 폐로를 결정했다. 일본 원자력기구가 가동하던 연구용 원자로 10기도 현재 모두 멈춰서 있고, 이 중 5기는 노후화로 폐로가 확정됐다.  
연구용 원자로가 줄어든 탓에 학생들의 연구 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일본원자력학회가 지난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 사고 전까지 한해 1500명의 학생들이 연구용 원자로에서 원전 운용기술을 배웠지만, 사고 이후엔 그 수가 5분의 1 수준인 30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학계와 산업계에선 “연구용 원자로를 신설하자”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탈원전 여론이 강해 대학들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사고 6년이 지났는데도 건물 외부에 여전히 사고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 [후쿠시마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사고 6년이 지났는데도 건물 외부에 여전히 사고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 [후쿠시마 공동취재단=연합뉴스]

경제산업성도 같은 이유에서 ‘에너지 기본계획’에 원전 신증설과 재건축을 명기하려던 방침을 최근 철회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경우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한 수 물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기본계획에는 2030년 전체 전력 자원 중 원자력의 비중이 20~22%로 여전히 높게 책정돼 있어 언제든 원전 신설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인재 확보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원자력 관련 기업 입사 희망자가 대폭 줄어든 현실만 봐도 그렇다. 
일본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 기업들의 합동 채용설명회 참석자 수가 급감했다. 
2010년 1903명이었던 참석자 수는 2012년 이후 줄곧 50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도 442명에 그쳤다. 원전 사고 이후 청년층에게 인기가 떨어진 데다가 경기 호황으로 일자리가 넘쳐나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채용설명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수는 사고 이후에도 그대로다. 원전 기술 선진국인 일본이 국내 사정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달 20일에는 일본과 인도가 체결한 원자력 협정이 발효됐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2024년 중국을 넘어서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전력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세계 최대의 원전 시장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원자력 인재 육성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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