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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이지스함 충돌 사고에 미 7함대 사령관 보직해임

잇단 이지스함 충돌 사고의 책임을 물어 미 해군이 조셉 오코인 7함대 사령관을 보직 해임키로 했다.
 

다음달 은퇴 앞뒀지만 ‘신뢰 상실’ 책임 물어
연이은 사고 원인으로 사이버 공격 가능성 등 제기
태평양 사령관 “현재로선 외부 개입 흔적 없어”
일본에선 대북 미사일방어능력 저하 우려

뉴욕타임스(NYT) 등은 최근 7함대 소속 이지스함인 존 S 매케인함이 싱가포르 동쪽 말라카 해협에서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미 해군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장인 오코인 사령관은 다음달 전역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6월17일 이지스함인 피츠제럴드함이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7명이 목숨을 잃은 지 두 달 만인 지난 21일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자 책임을 지게 됐다. 매케인함 충돌 사고로 10명의 승조원이 실종됐으며 이날까지 시신 3구가 발견됐다.
 
 
WSJ는 이번 해임 결정은 사령관이나 함장 등 리더가 신뢰를 잃을 경우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미 해군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훈련, 인력 배치, 내부 절차 등이 충돌 사고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향후 책임을 더 물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7함대 소속 군함 사고는 올해에만 네 차례 발생했다. 피츠제럴드함ㆍ매케인함이 상선과 충돌한 것 말고도 지난 1월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함이 일본 도쿄만에서 좌초해 선체가 파손됐고, 5월에는 순양함인 레이크 채플레인함이 한반도 작전 중 소형 어선과 충돌했다. NYT는 예전에 미국의 7함대는 신뢰와 힘의 상징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국 해군의 굴기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무능의 상징이 됐다고 지적했다.
 
잇단 군함 사고의 책임을 지고 보직해임되는 조셉 오코인 미 7함대 사령관. [AFP=연합뉴스]

잇단 군함 사고의 책임을 지고 보직해임되는 조셉 오코인 미 7함대 사령관. [AFP=연합뉴스]

 
이에 미 해군은 전날 전 세계 미 군함에 대해 24시간 활동중지 명령이라는 이례적 조치를 내리고 잇따른 사고의 근본 원인 찾기에 나섰다.
군사전문가들은 7함대에서만 연속해 군함이 일반 상선 등과 충돌하는 사고가 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직 해군 정보전문가 출신인 제프 스터츠먼은 “이번 사고를 실수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매케인함이 모든 전파 교란 등을 뚫고 갈만한 완벽한 장치와 레이더, 인력 등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며 해킹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CNN은 해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고 당시 수병들이 구축함의 보조 조종장치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22일 싱가포르에 정박한 매케인함을 방문한 스위프트 사령관은 “현재까지 조종장치가 고장났다거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는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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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사고 후 싱가포르 창이항에 도착한 매케인함의 측면에 큰 충돌 흔적이 남아 있다. [AFP=연합뉴스]

충돌 사고 후 싱가포르 창이항에 도착한 매케인함의 측면에 큰 충돌 흔적이 남아 있다. [AFP=연합뉴스]

 
미 언론들은 근본적으로 국방비 예산을 감축에 따른 훈련 비용 감소와 7함대의 과중한 임무를 들고 있다. 피터 데일 전 중장 등 전직 해군 장성들은 “현재 해군은 예전보다 더 적은 군함과 인력으로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설명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뉴스도 제7함대 소속 함정들이 본토에 모항을 둔 함정들보다 훈련량이 적은 반면 출동 횟수는 더 많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승조원 훈련과 자재 부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맥 손베리 하원 국방위원장은 “병사들이 해상에서 보내는 시간은 늘어가는데 함선은 낡아가고 지원금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조건들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사고들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17일 새벽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파손된 피츠제럴드함의 모습.[연합뉴스]

지난 6월17일 새벽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파손된 피츠제럴드함의 모습.[연합뉴스]

 
한편 미 이지스함의 연이은 충돌 사고와 그 여파로 인해 일본 정부가 대북 미사일방어(MD)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무라카와 유타카(村川豊) 해상자위대 막료장(해군 참모총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로 극히 엄중한 시기”라며 “(방어 태세에)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7함대에는 MD 태세 대응 이지스함이 총 7척 배치돼 있으나 사고가 난 2척의 이지스함이 배제된 상태다. 일본 해상자위대도 6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2척이 개보수 중이어서 4척만 운용되고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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