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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대학퇴출...대구외대·한중대 폐쇄절차 돌입

대구외대와 한중대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문을 닫는 대학이 된다. 지난 8일 강원도청 앞에서 열린 '한중대 공립화 촉구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한중대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폐쇄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외대와 한중대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문을 닫는 대학이 된다. 지난 8일 강원도청 앞에서 열린 '한중대 공립화 촉구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한중대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폐쇄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설립자 비리와 파행 운영 등으로 논란이 된 대구외국어대(경북 경산)와 한중대(강원 동해)가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 
 

교육부, 두 대학에 대한 폐쇄명령 행정예고
전국 4년제 대학 중 강제퇴출 6호,7호 기록

대구외대, 설립 당시 재산 허위 출연, 재산 '0'
한중대, 설립자 횡령한 240억 회수 안 해

올 2학기까지 학사 운영 뒤 내년 2월 폐교
재학생은 인근 대학 유사학과로 편입 가능

 이들 대학이 최종 폐쇄되면 현 정부 들어 첫 퇴출 대학이자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 중 교육부가 강제로 퇴출한 6·7번째 대학이 된다.
 
 교육부는 23일 “대구외대와 한중대의 폐쇄명령을 위해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4월부터 세 차례 이들 학교에 비리와 부실운영 등을 시정하도록 요구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이재력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장은 “제3의 재정기여자를 영입해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도 실현 가능성 없다고 판단해 폐쇄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실대학 운영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피해 보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란 설명이다.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면 교육부는 법인과 대학관계자를 대상으로 청문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오는 10월쯤 대학 폐쇄를 최종결정하고 학생 모집을 정지한다. 
 
 그렇게 되면 대구외대와 한중대는 올해 2학기까지만 운영되고, 모든 학기가 끝나는 내년 2월께 문을 닫게 될 예정이다. 
대구외대는 지난 2015년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중앙포토]

대구외대는 지난 2015년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중앙포토]

 폐교가 진행되면 재학생은 인근 대학의 유사 학과로 편입된다. 원칙적으로 인근 대학 중 자신이 원하는 곳을 지원하되 각 학교 사정에 따라 선발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교수·직원의 고용은 현행법상 보장되지 않는다. 이 과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대학구조개혁법 개정안에는 폐교 대학 교직원 지원방안이 포함돼 있지만, 통과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학진흥재단 기금을 활용해 재취업을 돕는 방안을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 비리 대학의 폐교 시 잔여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해 사학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행 사립학교법(35조)은 학교가 문을 닫을 경우 잔여재산은 재단에서 정관으로 지정한 자에게 귀속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설립자 등의 비리로 인해 대학이 폐교돼도 정관에 규정돼 있으면 설립자나 가족이 재산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과장은 “정치권에서도 사학비리 척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학교 폐쇄 이후 법인 청산 절차는 보통 2~3년 정도 소요되는데, 그 안에 법 개정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외대와 한중대는 지난 2015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은 6개 대학(4년제)에 포함됐다. 두 대학은 이후 상시 컨설팅과 특별 감사를 받았지만 교육부의 시정 요구를 이행하지 못했다.
 
 대구외대는 2003년 설립 당시 조건이던 수익용 기본재산 7억원을 허위로 출연하는 등 수익용 재산이 전무한 상태로 운영됐다. 수익용 재산은 학교법인이 대학운영에 필요한 경비 일부를 지원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자산이다. 
 
 한중대는 2004년 설립자인 당시 총장이 횡령하거나 불법으로 사용한 277억원 중 244억원이 지금까지 회수되지 않았고, 2016년까지 교직원 임금 333억원을 지급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운영됐다.
 
 교육부는 학교 폐쇄와 함께 대구외대를 운영하는 경북교육재단에 대해서는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중대를 운영하는 광희학원은 중·고등학교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해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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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폐교된 학교는 총 12곳이다. 이 중 교육부가 폐쇄 명령을 내린 대학은 4년제 대학 5곳(광주예술대·아시아대·명신대·선교청대·국제문화대학원대학), 전문대 2곳(성화대·벽성대)이다. 
 
 최근 교육부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한 서남대(전남 남원) 역시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들 대학과 비슷한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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