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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에는 1인가구가 대세 … 복지·소비 지형이 바뀐다

#충남 천안에 사는 윤정란(여·58)씨의 식구는 한때 단란한 ‘4인 가족’의 구성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남편과 사별하고 지금은 ‘1인 가구’다. 자녀들은 모두 취업을 위해 서울로 갔다.
 

통계청 ‘장래 가구 추계’ 보니
2015년 부부·자녀 32%, 1인 27%
2045년 1인 36%, 부부·자녀 16%
‘나홀로 가구’ 대다수 60세 이상 될 듯
무자녀 가구 2045년 2000만 육박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세윤(39)씨는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다. 김씨는 “몇 번 결혼을 생각한 상대를 만나긴 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주거비나 양육비 등의 부담을 생각하면 굳이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부부와 두 명의 자녀가 가족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런 ‘4인 가족’은 점점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불과 2년 뒤인 2019년에는 1인 가구가 가장 흔한 가족의 형태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더 나아가 2026년에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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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2일 내놓은 ‘장래가구추계 시·도편:2015~2045년’은 급격한 가족 형태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보통 가구 또는 가족이라고 했을 때 그려지는 모습은 부부와 아이가 있는 형태”라며 “현재와 같은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지속하면 앞으로는 1인 가구가 보편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에는 ‘부부+자녀 가구’가 전체 가구의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인 가구(27.2%), 부부 가구(21.2%) 순이었다. 2019년부터는 1인 가구(29.1%)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2045년에는 36.3%(809만8000가구)까지 오른다. 부부 가구(21.2%)가 그 뒤를 잇는다. ‘부부+자녀 가구’는 15.9%로 줄어든다.
 
2026년부터는 17개 시·도 모두 1인 가구가 가장 많게 된다. 2045년 강원의 1인 가구 비율은 40.9%에 이를 전망이다. 충북(40.6%), 대전(39.7%), 광주(39.5%)도 40%를 넘거나 근접한 수준이 된다.
 
급속한 고령화로 향후 1인 가구의 대다수는 60세 이상이 될 거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2045년에는 60세 이상이 전체 1인 가구 중 54%를 차지한다. 2015년 이 비중은 30%였다. 17개 시·도 중 전남·경북·전북 등 6개 시·도에서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게 될 전망이다. 이지연 과장은 “현재 인구구조를 보면 40~50대 중장년층이 가장 많은데 30년 뒤 이들이 고령층으로 급속히 편입되고, 사별 등을 경험하며 고령층 1인 가구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출산도 ‘4인 가구’의 소멸을 불러온다. 아이가 없는 가구 수는 2045년이 되면 2000만 가구에 육박한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가구’는 2015년 1329만5000가구에서 2045년 1955만7000가구로 626만2000가구(47.1%) 늘어난다는 게 통계청의 추계다. 이렇다 보니 가구원 수도 줄어든다. 가구당 인원이 2015년 2.53명에서 2045년 2.1명으로 감소한다. 전체 가구수는 2015년 1901만3000가구에서 2043년 2234만1000가구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감소세로 전환한다.
 
이런 변화는 여러 사회·경제적 변화를 수반한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인 가구의 증가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1인용 주택이나 상품의 급증과 같은 시장의 변화는 물론 전통적으로 가족 및 사회공동체가 수행했던 기능이 크게 약화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난한 독거노인 등은 공동체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 경기 악화 시 과거보다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게 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복지 정책을 정교하게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장래가구추계
통계청이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를 반영해 장래에 예상되는 가구 규모 및 가구 유형을 전망하는 작업이다. 정부 정책뿐 아니라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고 자료로 쓰인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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