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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곰, 9회 5점 뽑으며 SK에 역전승

두산 박건우. 잠실=양광삼 기자 yang.gwangsam@joins.com

두산 박건우. 잠실=양광삼 기자 yang.gwangsam@joins.com

프로야구 두산의 기세가 무섭다. 9회에 5점을 뽑아내며 SK에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6회까지 2-6으로 끌려갔다. 선발 보우덴이 1회 최승준(3점), 3회 나주환(1점)에게 홈런 두 방을 내주는 등 4이닝 10피안타·6실점으로 부진했다. SK 선발 언더핸드 박종훈을 상대로도 두 점을 뽑는데 그쳤다.
 
두산의 뒷심은 7회부터 발휘됐다. 두산은 7회 초 박세혁의 안타와 정진호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SK는 두 번째 투수 문광은을 내리고 신재웅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소용없었다. 박건우의 적시타, 김재환의 2루타가 터지면서 5-6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9회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류지혁은 김주한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고, 박건우가 좌측 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두산의 맹공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재환이 안타를 친 뒤 에반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마지막 일격은 투수 김강률이 가했다. 김강률은 모든 야수가 교체된 바람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김강률은 백인식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김강률의 첫 안타와 타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두산 선수들은 지난 19일 게실염으로 입원해 2경기째 벤치를 비운 김태형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1위 KIA와 승차도 4.5경기로 줄어들었다.
 
박건우는 이날 결승홈런 포함 5타수 2안타·3타점·2득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박건우는 "경기 초반부터 끌려갔지만 더그아웃 분위기는 좋았다. 질 것 같지 않고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들을 했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3볼-1스트라이크라 직구를 노렸는데 실투가 들어와 운좋게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감독님 몸이 안 좋아 선수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빨리 돌아와서 팀의 무게중심을 잡아주시면 좋겠다"고 김태형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KIA를 7-3으로 꺾었다. 롯데는 LG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8이닝 3피안타·6탈삼진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린드블럼은 6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고, 병살타 2개를 이끌어내 매이닝 3명의 타자로 마무리했다. 7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1점을 줬지만 8회까지 잘 버텼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7-3으로 앞선 9회 1사 1, 3루에서 두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 시즌 29세이브를 챙겼다. 롯데 4번타자 이대호는 4회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 KBO리그 역대 16번째로 250홈런 고지를 밟았다. KIA는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수원 kt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오간도는 6이닝 7피안타·2실점하고 시즌 8승(4패)을 기록했다. 한화 로사리오는 3회 초 시즌 33호 솔로홈런을 터트려 선두 최정(SK·38개)를 5개 차로 쫓았다. 한화 정우람은 1과3분의1이닝 퍼펙트 투구로 통산 99세이브째를 거뒀다. NC는 연장 10회 초 터진 스크럭스의 결승포를 앞세워 LG를 4-3으로 제압했다. 넥센은 삼성에 11-5 역전승을 거두고 5위로 뛰어올랐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2일)
▶두산 10-6 SK ▶롯데 7-3 KIA
▶한화 3-2 kt ▶삼성 5-11 넥센
▶NC 4-3 LG <연장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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