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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수-나주환, SK에 활력넣는 키스톤콤비

SK 나주환

SK 나주환

SK 이대수. [SK 와이번스 제공]

SK 이대수. [SK 와이번스 제공]

맞트레이드된 두 선수가 나중에 한 팀에서 만나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만화같은 일이 프로야구 SK에선 벌어진다. 이대수(36)-나주환(33) 두 베테랑 내야수가 주인공이다.
 
나주환과 이대수는 22일 인천 두산전에서 각각 6번·2루수, 9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로 시동을 건 나주환은 3-1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서 두산 선발 보우덴으로부터 솔로포를 때렸다. 박정권의 주루사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린 한 방이었다. 4회엔 이대수가 공격을 이끌었다.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이대수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노수광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나주환은 5타수 4안타·1타점, 이대수는 희생번트 2개 포함 1타수 1안타·1볼넷·1도루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펄펄 날았다. 나주환은 6-2로 앞선 5회 초 1사 1루에서 김재환의 강한 타구를 향해 몸을 날렸다. 안타성 타구는 그대로 나주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2루를 커버한 이대수에게 건넸다. 이대수는 1루에 뿌려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6회 무사 1루에선 이대수가 빛났다. 민병헌이 3루수-유격수 사이 땅볼을 때리자 가볍게 스텝을 밟아 걷어냈다. 이번엔 나주환이 이어받아 병살타로 연결했다. 팀은 비록 6-10으로 역전패했지만 둘의 플레이는 빛났다.
 
나주환과 이대수의 올 시즌 전망은 밝지 않았다. 나주환은 군복무를 마친 뒤 2014시즌을 정점으로 출장기회가 줄어들었다. 지난해엔 겨우 24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2011년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를 수상한 이대수는 2014시즌 도중 SK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2015년 36경기, 지난해 1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젊은 내야수들의 부진이 이어지자 둘에게 기회를 줬다. 나주환은 시즌 초부터 내야 전포지션을 돌아가며 구멍을 메워주고 있다. 장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17개의 홈런을 때려 2009년 개인 최다 기록(15개)를 넘어섰다. 5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던 이대수도 두 달 만에 1군으로 올라온 뒤 2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하며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다.
 
둘은 기묘한 인연으로 엮인 사이기도 하다. 2007년 맞트레이드돼 유니폼을 바꿔입은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그해 한국시리즈에선 두 팀이 맞붙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돌고돌아 둘은 SK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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