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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지분 839억 블록딜 실패…"창업자 개인의 사생활"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겸 창업자. [중앙포토]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겸 창업자. [중앙포토]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하려다 실패로 끝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록딜이란 지분을 대거 거래할 때 시장에 흔들리지 않도록 장 마감 후 할인을 해 지분을 넘기는 방법을 말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창업자는 전날 21일 장 종료 직후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네이버 주식 11만주(859억1000만원)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8만1000원)에 2.3%의 할인율이 적용된 76만3037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할인율을 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매각 시도는 불발에 그쳤다.  
 
네이버는 이번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 "창업자 개인의 사생활"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다음달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인 자산 5조원 이상의 준(準) 대기업 그룹인 '공시대상 기업집단' 선정을 앞두고 이 창업자가 지분 매각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선정되면 회사의 실제 주인인 총수(동일인)가 지정되어야 한다. 이 창업자가 총수로 지정되면 회사의 잘못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규제까지 직접 받게 된다. 이 창업자는 지난 15일 직접 공정위를 찾아 네이버를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네이버의 전체 최대주주는 10.6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며 이 창업자는 4.64%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이 창업자가 지분을 일부 매각함으로써 대외적으로 '네이버라는 기업을 지배할 뜻이 없다'는 점을 강력하게 표명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블록딜 시도가 이 창업자가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의 스톡옵션을 사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있다. 만약 매각이 성공했다면 이 창업자는 839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창업자의 지분 매각 불발이 신사업 유동성의 발목을 잡는 동시에 향후 주가에 단기 악재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이 창업자가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는 사실 자체가 향후 네이버의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이 창업자가 추후 블록딜 재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커보인다"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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