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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이나 찾아봐" 심판에 폭언한 MLB 선수 '벌금 1140만원'

"그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한다.(He needs to find another job, he really does.)” 
MLB.COM 캡쳐

MLB.COM 캡쳐

 
말 한 마디의 대가는 컸다. 
 
심판에게 폭언해 물의를 일으킨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내야수 이안 킨슬러(35)가 결국 MLB 사무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2일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킨슬러에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벌금액은 1만 달러(약 1140만원)로 알려졌다.
 
킨슬러는 지난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5회 초 앙헬 에르난데스 구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판을 품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이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킨슬러는 "그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한다. 야구 경기를 망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쿠바 태생의 에르난데스 심판은 지난 1993년부터 활동한 25년 차 베테랑이다. 킨슬러의 발언을 전해들은 에르난데스는 "그가 뭐라 말했든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신경 써야 할 것은 내게 맞는 최고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동료 심판들이 들고 일어섰다. MLB 심판 노조인 '세계심판연합'(WUA)은 성명서를 내고 킨슬러의 폭언은 MLB 심판 전체를 모독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 킨슬러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는 MLB 사무국의 미온적 대응에 반대하는 뜻을 담아 지난 20일부터 흰색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심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힌 MLB 사무국은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킨슬러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WUA와 만나겠다고 제안하면서 심판들의 단체행동은 하루 만인 21일 끝났다.
 
하지만 킨슬러는 독설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심판들이 내 말에 분노했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다. 내가 한 말에 후회는 없다"며 맞서고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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