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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엄 갤러거 "北 김정은보다 美 트럼프가 더 걱정"

리엄 갤러거 [연합뉴스]

리엄 갤러거 [연합뉴스]

영국의 명밴드 오아시스 출신의 '악동 록커' 리엄 갤러거(45)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에서 5년 만의 내한공연을 가졌다. 미국 밴드 푸 파이터스 등과 함께다. 전날 입국 때부터 공항에서 한국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의 이번 공연은, 최근 '북한 이슈'로 내한한 팝 스타들이 몸을 사린 데 이어진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리처드 막스가 1차례 내한 공연을 연기했고, 아리아나 그란데는 짧은 체류 시간 때문에 무성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북한 이슈로 걱정은 없냐는 질문에 악동다운 답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북한보다 미국이 더 걱정이다. 김정은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지 보이지 않느냐. 난 해야 할 일이 있고 가야 할 곳이 있다.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 길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뉴스에 나오는 무서운 일들은 '프로파간다'같다. 기왕 그럴 바에야 멋지게 살다가 쿨하게 죽겠다. 가수들이 보안을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난 테러가 두렵지 않다."
리엄 갤러거

리엄 갤러거

그는 이날 아침 강남 코엑스몰 앞에 설치된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을 보고 왔다며 "만나본 적은 없지만 싸이의 노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고 말했다. 동상 앞에서 말춤을 추고 있는데, 경비 아저씨가 다가와서 '춤추려면 제대로 추라' 길래 한수 배웠다고도 덧붙였다.
21일 그는 입국장에 몰려든 팬들을 향해 고함치는 등 불쾌함을 나타냈지만 이날은 반대로 "반겨줘서 좋았다"고 답했다. "입국장에서 팬들이 열정적으로 환호해줘서 좋았다"는 그는 "5년 전 내한공연 때도 한국 팬들은 펑키하고 열정적이고 미쳐있었다"고 기억을 돌이켰다. "영국을 벗어나면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든데 한국이 꼭 그랬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관객들이 컵에 오줌을 눈 다음 뿌려대서 공연할 때 지린내가 진동하기도 하는데, (오늘 밤) 한국 팬들은 그러지만 말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오아시스 해체 후 밴드 비디아이로 활동해온 그는 그마저도 해체, 10월 6일 첫 솔로 앨범 '애즈 유 워'(AS YOU WERE)를 발표한다. 형제간 불화로 오아시스가 해체된 것은 팝 팬들에게는 아직도 안타까운 일. 그는 요즘 월드투어에서는 오아시스 음악을 많이 선사하고 있다. 

"예전에 오아시스 노래는 싹 빼고 새 노래만으로 공연했더니, 관객 하나가 와서 엉엉 울더라. '네 공연에 오려고 뼈 빠지게 일해서 표를 샀는데 왜 오아시스 노래를 안 부르냐'고 말하면서. 그 얘기를 듣고 보니 내가 존재하는 건 이 사람들 덕분인데, 그들이 원하는 걸 안 해선 안 된다고 느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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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