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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해부]대선때 가장 비싼 로고송은 신해철 '그대에게', 얼마일까

 음악 없는 선거는 없다. 거리를 지나는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유세 현장에 발을 돌리는데는 ‘선거송’이 필수다. 중독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흥얼거릴 수 있으면 더 좋다. 1997년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는 가수 DJ DOC의 히트곡 ‘DOC와 춤을’이란 노래를 ‘DJ와 춤을’로 바꾼 로고송으로 흥행했다. 로고송을 만들기 위해 각 후보는 얼마의 돈을 썼을까.
 
로고송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쓴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다. 한국당은 대표곡인 마마무의 ‘음오아예’를 비롯해 8곡의 노래에 1억6830만원을 지불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4~5곡에 1억18687만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2곡에 4310만원을 들였다.  
 
홍 후보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마마무의 최신곡 ‘음오아예’(3600만원)를 택했고, 중장년층 타깃으로는 중독성 있는 박상철의 ‘무조건’(3100만원), 박현빈의 ‘앗뜨거’(2500만원)’를 선택했다.
80년대 국민가요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1600만원)으로 보수 유권자들에게 어필했고, . 하리의 ‘귀요미송(1500만원)’으로 발랄함을 노렸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드라마 모래시계의 OST ‘백학’(700만원)도 썼다.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 홍준표 후보 홍보를 위해 새로 제작한 ID(Identity)송 등도 포함됐다.
 
안 후보는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꿈’ 등 총 9989만원을 사용했다. 저작권과 편곡비가 포함된 금액으로, 부인 윤원희씨에게 지급됐다. 안 후보가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 게 인연이 됐다. 안 후보 측은 ‘그대에게’를 ‘국민ㆍ행복ㆍ미래’의 키워드를 사용해 개사를 최소화하고, ‘민물장어의 꿈’은 선거 로고송 중 이례적으로 원곡 그대로 사용했다.  
국민의당은 두 곡을 비롯해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 ‘국민이 이깁니다’ 등 5곡에 1억1867만원을 썼다.
 
문 후보는 12곡의 로고송에 4310만원을 지불했다. DJ DOC의 ‘런투유’는 1042만원을 줬다. 기호 1번과 잘 맞아떨어지는 홍진영의 ‘엄지척’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트와이스의 ‘치어업’에 각각 942만원을 썼다. 배드키즈의 ‘귓방망이’,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등도 로고송으로 채택됐다.  
여기에 호남 유권자를 겨냥한 ‘남행열차’와, 영남 유권자 맞춤곡인 ‘부산갈매기’도 로고송으로 채택했다. 곡별 비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은 로고송은 신해철 씨의 ‘그대에게’ ‘민물장어의 꿈’이 두 곡이다. 9989만원으로 민주당이 로고송 전체에 들인 비용(431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다음으론 최신곡인 마마무의 음오아예, 박상철의 무조건이 3000만원대로 뒤를 이었고, 박현빈의 ‘앗뜨거’,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하리의 ‘귀요미송’ ‘DJ DOC의 런투유가 1000만원을 넘겼다.
 
  선거 유세현장에서 쓰이는 단체점퍼, 어깨띠, 현수막, 장갑 등 소품비는 문재인 후보가 6억8271만원으로 가장 많이 썼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도 소품 단가는 민주당과 비슷했으나 선거운동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유세 지원인력의 수가 적어 총액은 적게 들었다.  
한국당은 선거 소품비에 1억 691만원을 썼다. 민주당과 다른 점은 당색을 드러낸 빨간 우산(1만5000원), 야광머리띠(7000원), 가발(2만5000원) 등을 유세 도구로 썼다는 점이다.
국민의당은 바람막이 점퍼 2만2500원, 모자(6500원), 반팔티(6500원) 등 소품에 2억3718만원을 지출했고, 바른정당은 1억2984만원을, 정의당은 3억2065만원을 썼다.
 
김록환ㆍ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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