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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정우현, 직업 묻는 말에 "무직입니다"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연합뉴스]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연합뉴스]

가맹점주를 상대로 수년간 '갑질'을 일삼아온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 측이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정 전 회장의 변호인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선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 기일에서 "혐의에 대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이날 공판준비기일임에도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에서는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정 전 회장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해 재판에 임했다.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현재 무직입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6월 26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변호인은 정 전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를 나열하면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었다. 아울러 "검찰이 검토를 미흡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는 등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 진술에서 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우선 치즈 유통단계에서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어 부당 지원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동생을 부당 지원해서 많은 이득을 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치즈 통행세'를 받는 방식으로 57억원을 횡령한 혐의에도 "동생에게 영업의 기회를 주고 그 대가를 받은 것"이라며 "불법 영득의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친인척이나 측근을 허위 직원으로 올려 29억원의 급여를 지급한 부분은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회사에 기여한 사람에 대한 보상을 급여 형식으로 준 것"이라며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딸의 가사도우미에게 직원 급여를 준 것이나 아들의 장모에게 생활비·차량을 지원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가맹점주들이 낸 광고비 중 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에도 "횡령죄는 타인의 재물을 횡령하는 경우에 성립한다"며 "여기에서 광고비는 MP그룹 소유라 검찰의 기소 전제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차명으로 가맹점을 운영하며 로열티를 면제해 준 혐의 등은 "다른 회사의 가맹점도 마찬가지"라며 규정과 관행에 따라 이뤄진 일이라는 취지로 항변했다.  
 
변호인은 "'갑질 논란'에서 비롯돼 이 사건이 불거지다 보니 피고인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여론을 신경 써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법정에서 이런 부분을 밝혀주길 간곡히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회장은 총 91억7000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MP그룹과 자신이 지배하는 비상장사에 64억6000만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동생 정모씨 등 함께 재판에 넘겨진 MP그룹 관계자들도 대체로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동생 정모(64)씨 변호인도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라며 "자세한 의견은 다음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동생 정모씨와 MP그룹 최병민(51) 대표이사, 김모(54) 비서실장은 이날 공판준비기일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9월 12일 오후 한 번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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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