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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분말·환 형태 제품은 위험"

 '백수오'는 갱년기·폐경기 여성의 안면홍조·불면·우울·피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방 약재다. 하지만 분말이나 환 형태로 섭취하면 체중 감소 등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2일 발표했다. 
 2015년 이 약재를 원료로 했다고 홍보한 건강기능식품 다수에서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가 섞여 들어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식약처는 당시엔 이엽우피소의 인체 위해성과 백수오 제품의 안전성을 발표하지 않았다. 정확한 독성 시험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였다.  
 식약처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독성과 인체 위해성을 2년간 조사해 그 결과가 22일 공개됐다. 백수오는 뜨거운 물에 4시간 이상 끓여 추출해서 섭취해야만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엽우피소는 동물 시험에서 독성이 발견돼 식품원료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식약처의 발표를 문답 형태로 정리했다.
국산 백수오(왼쪽)와 중국산 이엽우피소. 겉으로 보기에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효능과 독성에 차이가 있어 혼용해서는 안 된다. 이엽우피소는 식품원료로 인정되지 않는다. [중앙포토]

국산 백수오(왼쪽)와 중국산 이엽우피소. 겉으로 보기에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효능과 독성에 차이가 있어 혼용해서는 안 된다. 이엽우피소는 식품원료로 인정되지 않는다. [중앙포토]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은 안전한가.
백수오를 뜨거운 물에 4시간 이상 우려내 추출한 ‘열수추출물’ 형태는 안전하다. 역학적인 증거와 동물 독성시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백수오 열수추출물을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분말이나 환 형태를 다량을 섭취하면 건강에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말이나 환으로 먹으면 어떻게 되나.
사람이 매일 평생 다량 섭취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독성시험에서 암컷은 용량과 관계없이 체중 감소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고용량을 투여했을 때에는 체중이 심각하게 감소(46%)하고 스트레스성 과민반응, 사료섭취 거부 등 이상 행동을 보였으며 숨지기도 했다. 수컷은 고용량에서만 체중 감소를 보였다. 사람에서 위해성은 실험용 쥐에게서처럼은 크지 않다. 
분말·환 형태의 백수오 제품은 사면 안 되나.
그렇다.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독성이 인정된 만큼 분말·환 형태의 백수오를 사용한 식품은 제조·판매·유통을 모두 제한한다. 현재까지 백수오 분말·환 제품은 17개가 허가를 받았는데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 등 다른 유통 경로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한다.      
백수오에 섞여 들어간 이엽우피소는 안전한가. 
안전하지 않다. 간·부신·난소 등에서 독성 나타난다. 하지만 2년 전 '가짜 백수오'로 들어간 이엽우피소의 함량 등을 따졌을 때 이미 먹었다고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엽우피소는 열수추출물 형태로 투여했을 때에도 독성이 나타났다. 그래서 이엽우피소는 현행처럼 분말이나 환 형태는 물론이며 열수추출물 원료로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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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논란은 2년이나 됐다. 시험이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시험물질 조제에 6개월, 투여 용량을 결정하는 예비 시험에 두 달이 걸렸다. 여기에 90일 반복 투여를 통한 독성시험 기간 1년 등을 고려해 당초 연구 기간으로 2년을 잡았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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