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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 상징 ‘드링크제’, 日 시장에서 사라지나

일본의 대표적 영양드링크제

일본의 대표적 영양드링크제

“24시간 싸울 수 있습니까?”
 
몸바쳐 일하는 일본 회사원들의 야근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영양 드링크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2016년도 드링크제의 시장 규모는 1774억엔(약 1조 8490억원)이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1년도와 비교해 30% 이상 줄어든 수치로 시장 규모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드링크제 시장이 축소된 것은 “드링크제로 피로를 회복하고, 밤 늦게까지 야근하는 근무 방식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회사에 충성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던 ‘단카이 세대( 団塊の世代: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도쿄신문은 분석했다.
 
일본은 최근 정부가 ‘일하는 방식’ 개혁에 나서는 등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과로 끝에 사망하는 과로사나 과로자살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사례가 늘면서, 장시간 근무하는 기존의 ‘일본식 근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사회분위기의 변화에 따라 영양드링크제의 광고 문구도 변화하고 있다. “24시간 싸울 수 있습니까”라는 카피로 유명했던 ‘리게인’은 최근 “생산성 높은 스마트한 근무방식을 추구하는 당신에게”라는 카피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이미 2014년 “3, 4시간 싸울 수 있습니까”로 한 차례 카피 문구를 바꾼 바 있다. 
 
드링크제 시장의 축소는 커피나 에너지드링크(영양성분 없이 카페인 등 함유) 등으로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화된 것도 작용했다. '레드불' 등 에너지드링크제의 판매량은 2010년 84억엔(약874억원)에서 2016년 500억엔(약5203억원)을 넘어섰다.
 
도쿄신문은 "영양드링크제를 제조, 판매해왔던 제약회사들은 여성용 제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 다양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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