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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춤도 안 통했다 … 유럽, 솔하임컵 또 눈물

소렌스탐. [AFP=연합뉴스]

소렌스탐. [AFP=연합뉴스]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사진)이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소렌스탐이 단장(캡틴)을 맡은 유럽은 21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골프장에서 끝난 대회에서 11.5-16.5로 완패했다. 유럽은 전날까지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5.5-10.5로 뒤진데 이어 마지막날 싱글매치 12경기에서도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유럽 팀은 악재가 많았다. 무엇보다도 올해 출전한 유럽 대표팀 선수들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랭킹 2위 렉시 톰슨을 필두로 한 미국 선수들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뒤졌다. 게다가 노르웨이의 강자 수잔 페테르센이 대회 직전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면서 47세의 노장 카트리오나 매튜(영국)가 대신 출전했다. 솔하임컵에 두차례 참가한 경험이 있는 찰리 헐(영국)도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활약을 했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컨디션 난조로 도움이 안 됐다. 그래도 소렌스탐은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는 춤까지 추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1번 티잉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낸 그는 바이킹 모자를 쓰고 스웨덴 그룹 아바의 음악 댄싱퀸에 맞춰 춤도 췄다.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소렌스탐은 마지막날 싱글 매치 플레이 초반에 강한 선수들을 집중 투입했다. 12경기 중 9경기 이상 이겨야 역전이 가능했기 때문에 초반 기선을 제압하지 못하면 아예 기회 자체도 없었다. 그러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비기고 조지아 홀과 멜리사 리드(이상 영국)가 패배하면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물러났다. 유럽은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6승6패에 그쳤다.
 
2015년 열린 지난 대회에서 소렌스탐은 부 단장을 맡았다. 당시 유럽은 둘째날까지 10-6으로 앞서다 13.5-1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솔하임컵 사상 최악의 역전패였다. 앨리슨 리(미국)가 짧은 거리의 퍼트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수잔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주지 않은 사건이 역전의 도화선이 됐다. 소렌스탐은 단장을 맡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미국 단장을 맡은 줄리 잉크스터와의 악연을 생각하면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2015년 잉크스터는 “부 단장을 맡은 소렌스탐이 선수들에게 조언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소렌스탐이 부정행위를 했다는 뜻이었다. 두 선수는 이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대회를 마친 소렌스탐은 “잉크스터를 포함한 미국 선수단에 축하 인사를 전한다. 최선을 다해준 유럽 선수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솔하임컵 역대 전적에서 10승5패를 기록하게 됐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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