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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혼자만 살려하면 비극 초래”

“돈만 벌어서는 안 되는 세상입니다. 기업이 살기 위해 근육(이익)을 지속해서 키우려면 관절이 버텨야 하는데 그 관절이 바로 사회혁신입니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21일 기업을 인체에 비유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하는 ‘포럼형’ 임원교육 행사를 열고 패널 토론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요즘은 기업이 망할 수도 있는 변화의 속도와 임팩트가 너무 강해졌다”며 “기업 혼자만 살아남으면 ‘공유지의 비극’이 생긴다”며 사회와 상생을 역설했다. 이어 “기업이 이익 극대화, 즉 ‘재무적 가치’를 다하면 되는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대기업도 트랜스폼(변혁)을 해야 하고, 그 방향은 사회혁신,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고 했다.
 
SK가 개최한 ‘제1회 이천포럼’은 ‘딥체인지(Deep Change)’라는 주제로 이날 서울 워커힐 호텔을 비롯해 22~24일 경기도 이천 SK경영철학 연구소에서 진행된다. 분야도 경영·경제에 국한되지 않고 ▶과학기술혁신 ▶사회혁신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마련했다. 포럼에는 약 300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고(故) 최종현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50여명에 달하는 연사의 상당수가 최종현 회장이 ‘세계 1등 국가가 되려면 세계 수준의 학자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며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최초의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 교수, 한국인 최초의 블룸버그 석좌교수인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교수,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 ‘신경경제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대열 예일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최 회장은 “SK가 반도체에 진출할 때 확신하지 못한 구성원도 있었지만, 누군가의 확신과 앞선 준비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며 “좀 더 변화에 민감하고,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앞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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