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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 현대건설, 수주 전력투구

핫 플레이스 반포주공1단지 
 
글로벌 설계회사 HKS의 수석 디자이너들이 재건축을 앞둔 서울 반포주공1단지를 방문해 관계자와 함께 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글로벌 설계회사 HKS의 수석 디자이너들이 재건축을 앞둔 서울 반포주공1단지를 방문해 관계자와 함께 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앞으로 서울 강남 부촌(富村)의 지도를 다시 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단지를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뜨겁다. 총 사업비만 7조원 수준으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설계회사와 손잡고 반포 재건축 수주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건설이 최근 서울 강남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 눈길을 끈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 최대 규모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뛰어들었다.
  
반포지도 바꾸는 대역사
 
1973년 지어진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住區)는 현재 지상 최고 6층, 2120가구(전용면적 84~196㎡) 규모의 단지다. 재건축이 진행되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전용면적 59~212㎡)로 탈바꿈한다. 동작·구반포·신반포역 3개 지하철역과 한강변에 인접해 있어 입지나 규모 면에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손꼽힌다. 향후 강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사비만 2조641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비 1조7000억원, 주민 이주비 3조8000억원을 비롯해 금융 비용까지 감안하면 총 사업비는 7조~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다음달 4일 입찰을 마감하고 같은 달 28일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택해 조합과 시공사가 함께 공동 주체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 조합은 토지 제공과 의사 결정을 하고, 시공사는 자금 조달과 분양을 책임지는 형태여서 시공사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 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는 입찰보조금 1500억원이 필요한 데다 공사비 2조6000억여원을 투입해야 한다.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에도 사업비와 주민 이주비로 5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사의 자금조달 능력이 수주의 승패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다 보니 입찰을 포기하는 건설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제외한 10대 건설사 9곳이 총출동했다. 현재 입찰에 적극적인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두 곳 정도다.
 
수주전이 본격화되면서 현대건설은 강남 핵심 지역에 ‘디에이치(THE H)’ 브랜드 깃발을 꽂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설계회사 HKS와 손잡고 반포주공1단지를 예술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HKS는 75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설계회사다. 유럽건축 전문지 ‘Building Design’이 발표하는 세계 설계사 순위에서 2017년 기준 세계 12위, 미국 내에서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고급 레지던스, 호텔 및 복합 개발을 진행해 각종 디자인 상을 휩쓸었다. 최근 문을 연 W호텔 워싱턴, 빅토리아 W호텔 텍사스, 파크하얏트 호텔&콘도미니엄(시카고) 등을 설계했다.
 
예술작품 같은 랜드마크
 
국내에서는 현대건설과 협업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에서 첫 작품을 예고하고 있다. 단지 외관이나 조경 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체적인 단지 설계를 통해 지역 랜드마크로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가 가진 입지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의 탄탄한 자금력, 세계적인 설계회사의 기술력을 더해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건설하겠다”며 “이번 반포 재건축 수주에 성공해 디에이치 브랜드를 한강변 재건축 시장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권에서 디에이치를 앞세워 재건축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첫 번째로 ‘디에이치’ 이름을 단 개포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분양 당시 3.3㎡당 평균 4137만원의 고분양가와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1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나흘 만에 끝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의 두 번째 ‘디에이치’ 브랜드로 지어지는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맨션 3차도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근엔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재건축 사업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5구역과 강남구 일원동의 일원대우 재건축 조합은 최근 진행한 시공사 선정 입찰이 모두 유찰됐다. 현재 단독으로 참여한 현대건설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H자’로 수주한다는 전략이다”고 밝혔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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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