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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당시의 참혹함을 사진으로 본다…80년 5월 사진전·기획전시 ‘봇물’

2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개막한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 중 영화‘택시운전사’의 촬영 현장을 재촬영한 사진. 극중 택시운전사인 송강호가독일 기자 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개막한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 중 영화‘택시운전사’의 촬영 현장을 재촬영한 사진. 극중 택시운전사인 송강호가독일 기자 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작고)독일 언론인을 추모하는 사진전과 기획전시가 광주광역시에서 잇따라 막이 올랐다. 
힌츠페터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 속 독일 기자다. 그는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의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중 영화 속에 묘사된대로 80년 5월 20일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차를 타고 광주로 들어간 뒤 5·18의 참상을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린 인물이다.
 
광주광역시는 21일 시청 1층 시민숲에서 힌츠페터의 5·18 당시 활동상을 담은 전시전을 개막했다.
'아! 위르겐 힌츠페터 5·18 광주진실'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힌츠페터가 80년 5월 촬영한 광주의 사진·동영상으로 꾸며졌다.
2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개막한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 중 영화‘택시운전사’의 촬영 현장을 재촬영한 사진. 극중 대학생인 류준열이 독일 기자 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개막한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 중 영화‘택시운전사’의 촬영 현장을 재촬영한 사진. 극중 대학생인 류준열이 독일 기자 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힌츠페터의 사진 사이사이에는 5·18 당시 광주 언론인들의 활동을 담은 사진과 기록물, 서적 등도 함께 전시돼 5·18의 참혹한 상황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는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와 안경·여권 등 소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이중 안경과 여권은 힌츠페터가 80년 당시 사용한 진품을 유가족의 배려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을 찾은 5·18 당시 택시기사들이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한 브리사 택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을 찾은 5·18 당시 택시기사들이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한 브리사 택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영화에 등장한 브리사 택시와 영화 촬영현장을 찍은 사진 등도 관람객들을 이끈다. 영화 속에서 송강호가 몰던 브리사 택시는 일본 마즈다 파밀리아를 기본으로 개발된 기아자동차 최초의 승용차다.
1973년식인 연두색 택시에는 이른바 '사복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달았던 전남 택시 번호판과 송강호 사진이 담긴 운전등록증 등이 영화 속 모습대로 전시됐다.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영화 '택시운전사' 속 소품인 카메라와 고인의 유품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영화 '택시운전사' 속 소품인 카메라와 고인의 유품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5·18기념재단도 이날 '5·18, 위대한 유산: 시민, 역사의 주인으로 나서다'란 보도사진전을 개막했다.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감시와 통제 속에서도 5·18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국내 언론인들의 사진을 모은 기획전시다.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5·18을 왜곡하는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5월 단체들의 의지도 반영됐다.
다음달 14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본부장과 이창성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가 5·18때 촬영한 보도사진 100여 점이 전시됐다.
 
계엄군에 의해 사망한 가족의 관 앞에서 오열하는 유족과 시민의 머리로 곤봉을 내리치는 모습 등 5·18의 참혹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나 전 본부장과 이 전 기자는 이날 전시오픈식에서 5·18 당시 택시운전사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중앙포토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중앙포토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실제 주인공인 힌츠페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인이 80년 5월에 광주에서 목숨을 걸고 촬영한 영상들은 5·18의 실상을 가장 먼저 전 세계에 알린 자료가 됐다.

  
그가 찍은 영상에는 도청 앞에 즐비한 희생자들의 관, 탱크로 무장한 계엄군의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희생자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가족과 계엄군에 맞선 시민들의 처절한 항쟁 장면도 들어있다.
 
1995년 은퇴 후에도 5·18을 알리는 데 헌신했던 고인은 2016년 1월 독일 북부의 라체부르크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5월 단체들은 평소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2016년 5월 15일 그의 손톱과 머리카락 등 유품을 5·18 옛 묘역에 안장했다.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5·18 당시 계엄군. [사진 5·18기념재단]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5·18 당시 계엄군. [사진 5·18기념재단]

당시 고인의 유품을 표지석 아래 안치했던 부인 엘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79)는 이날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남편의 노력이 (기존 특별법과 별도로) 5·18 진실규명 특별법 제정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한국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브람슈테트는 영화 배급사의 초청으로 지난 8일 한국을 방문한 뒤 시사회 참석과 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관람 등의 일정을 보내고 지난 17일 독일로 돌아갔다.
 
21일 광주광역시 서구 5·18기념문화센터를 찾은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본부장과 이창성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가 5·18 당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1일 광주광역시 서구 5·18기념문화센터를 찾은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본부장과 이창성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가 5·18 당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그는 서신에서 "광주를 방문하고 싶었지만 가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남편의 말처럼 5·18은 광주만의 사건이 아닌 민주주의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싸웠던 중요한 시민운동"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5·18의 진실이 아직 완전히 다 밝혀지지 않았고 종종 폭동으로 왜곡되는 일이 있어 진실을 아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적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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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을 찾은 관람객이 영화 '택시운전사'의 촬영현장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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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5·18 당시 계엄군. [사진 5·18기념재단]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5·18 당시 계엄군. [사진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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