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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헐값매각' 론스타 전 지사장, 도주 12년만에 이탈리아에서 잡혀

지난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여 큰 차익을 남기고 철수한 것과 관련해 이른바 '먹튀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48·한국명 이정환) 론스타코리아 전 지사장이 검거됐다. 2005년 해외 도피에 나선지 12년 만의 일이다.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가 2003년 11월 외환은행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에 들어서는 모습. [중앙포토]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가 2003년 11월 외환은행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에 들어서는 모습. [중앙포토]

법무부는 미국 국적인 이 전 지사장이 이달 초 이탈리아에서 검거됐다고 21일 밝혔다. 외한은행의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국회는 잇따라 그를 고발해 검찰은 2006년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팀은 관료들이 외환은행의 부실을 부풀려 3천400여억원∼8천200여억원을 덜 받고 론스타에 매각했다고 결론짓고 당시 실무책임자였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기소했다. 하지만 정작 의혹의 핵심에 있는 이 전 지사장은 수사가 시작하기 전인 2005년 가을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였다.
지난 2012년 1월, 김진표 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이 국회 계단에서 론스타 매각을 항의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2012년 1월, 김진표 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이 국회 계단에서 론스타 매각을 항의하고 있다. [중앙포토]

 
변 전 국장은 3심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당시 법원이 외환은행은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검찰은 론스타와의 '먹튀 의혹' 법적 다툼에서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결국 검찰은 "핵심 인물 확보에도 실패한 부실수사"라는 거센 비판을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론스타 인수부터 매각까지. [자료제공=외환은행]

론스타 인수부터 매각까지. [자료제공=외환은행]

 
이런 가운데, 이 전 지사장이 도피 12년만에 검거됨에 따라 검찰이 당시의 굴욕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지사장은 현재 기소중지 상태다.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에 관한 유럽협약에 근거해 이탈리아 당국과 관련 절차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절차에 따라 국내로 송환되면, 이 전 지사장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비로소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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