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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취임 100일에야 비서동 '오픈하우스'한 청와대의 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이한 지난 17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만큼이나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이 있었다. 비서동인 여민관(與民館)을 공개하는 ‘오픈하우스’ 행사였다.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청와대 경내 개방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문재인대통령과 얘기를 나누는 출입기자단. [사진 청와대]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청와대 경내 개방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문재인대통령과 얘기를 나누는 출입기자단. [사진 청와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선 취임 100일까지 기자들이 청와대 참모진을 만나 현안에 대해 개별로 취재할 기회가 적었다. 국민소통수석이나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과 백브리핑, 그리고 춘추관에 들르는 청와대 참모진과의 간담회 정도가 유일한 취재 통로였다. 김대중 정부 때까지만 해도 기자들은 여민관에 들러 현안에 대해 물어볼 수 있었다.
물론 김대중 정부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개방형브리핑제를 도입하면서 청와대에 출입하는 언론사 횟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상시개방은 쉽지 않을 순 있다.   
 
 하지만 현재의 청와대 소통 시스템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사실이다.
우선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과의 전화 통화가 어렵다. 청와대 한 핵심 참모진은 “소극적인 의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기자들의 전화를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화 연결이 되더라도 일부 비서관들은 대(對) 언론 창구인 “국민소통수석실이나 대변인실을 통해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청와대가 비서관급 이상 연락처를 기자단에게 공개한 것도 7월 말경이었다. 
 
 청와대는 참모진들이 전화 취재에 소극적인 이유로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발언 하나하나가 기사화 되는데 부담이 크다”고 말한다. 출범 초엔 “현안이 있으면 관련 수석들이 최대한 춘추관에서 기자단을 만나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후 펼쳐진 풍경은 청와대의 설명과는 달랐다.
 
지난 6월 중순경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허위 혼인신고 해명으로 낙마했을 당시다. 인사 추천과 검증을 담당하는 조현옥 인사수석, 조국 민정수석과 등은 비보도를 전제로 한 간담회에 조차 오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오라고 해야 겠네요”“올거예요” 라는 발언을 반복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오픈하우스 행사 때 기자들과 만난 조현옥 인사수석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나중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 설명드리겠다”고만 했다.

 
 기밀을 요하는 안보실 업무 성격을 감안하더라도 취임 100일 동안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가 춘추관을 찾은 것도 두 차례 뿐이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THAAD)체계 배치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등 굵직한 안보 이슈 등이 새 정부의 현안으로 떠올랐고,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대국민 설명에는 너무 인색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한 취재진이 문 대통령 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한 취재진이 문 대통령 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중앙포토]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이런 관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원이 국내정보 수집 기능을 없애면서 오히려 언론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더 중요해졌다”며 “너무 안론의 취재대응에 소극적이다보면 내부 상황 논리에 매몰될 수도 있는데, 그럴까봐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소통을 ‘쇼(show)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 하우스 같은 눈에 띄는 이벤트성 기획 보다,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쌍방향 의사전달이 상시적이고, 막히지 않게 이뤄지는 게 진정한 소통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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